"10년후 자녀를 위해, 조기유학 보내라"
"10년후 자녀를 위해, 조기유학 보내라"
  • 북데일리
  • 승인 2005.08.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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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용주의 자유경제 전도사인 공병호 박사가 자녀를 위한 10년 교육설계 지침서 `10년후 성공하는 아이, 이렇게 키워라(주니어 김영사)`를 펴냈다.

지난해 `10년후, 한국(해냄출판사)`을 통해 우리사회에 `10년 후`라는 화두를 던진 공박사는 지금까지 60여권의 책을 저술하고 번역하면서 `자기경영을 통한 성공`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제시해 왔다.

이번 책의 경우도 자녀들이 `자기경영 혁신을 통한 성공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주는 방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 사회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시작해야 할 10년후, 엄청나게 변화해 있을 국내외 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시키기 위해 부모들은 어떤 일을 해야할까.

공박사는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안한다.

첫째, 두뇌의 흡인력이 가장 뛰어난 12살이 될 때까지 자녀교육에 올인하라고 말한다. 12살이 지나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 마케팅전문가다운 제안이다.

둘째,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부모의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아이에게 비치는 부모 모습이 아이의 존재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셋째, 뜬금없이 악기를 가르치라고 조언한다. 생산력이 충분히 향상된 미래사회의 부가가치는 감성에서 창출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감성지수를 키우기위해 악기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것.

넷째, 비판적인 여론이 있긴 하지만 조기유학을 권한다. 10년후 세계는 영어로 한데 묶일 것이고 영어는 권력이자 자유의 원천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다섯째, 국내에 머물지 않는 구제인으로 키우라는 것. 국경이 사라지는 시대임으로 넓은 세상을 빨리 깨우쳐주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부모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준비해 주어야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어찌보면 `미래학` 범주의 출판물로 볼 수도 있다. 어떤 부모나 자신보다는 나은 삶을 자녀들이 살아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부모는 기본적으로 미래학자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염두에 두고 전망하고 계획하는 태도 자체가 자녀들에게는 가장 훌륭한 교재가 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www.edumoa.com)`에서 전국 초등학생 2만7797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방학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을 조사한 결과 해외어학연수를 희망한 학생이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외모를 가꾸고 싶다`는 8.7% 와 `게임이나 컴퓨터를 하며 친구들과 마음껏 놀고싶다`는 20%는 물론이고 `가족과 여행을 하고싶다`는 42%의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10년후 어떤 아이가 경쟁우위에 설 수 있을까.

정서적으로는 해외어학연수를 가겠다는 아이들이 되바라져 보일 수 있지만 공병호식 사고를 한다면 기회가 있을 때 큰물을 되도록 많이 경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인성이다. 공박사는 `책임질줄 아는 아이` `받기보다 주는 사람`을 강조한다. 도덕이 무너지면 성공도 의미 없기 때문이다.

이책은 외견상 학부모를 위해 씌여진 책이다. 하지만 자녀와 함께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모의 교육 의도를 자녀들이 신속하게 알아채고 서로 유기적으로 호흡하며 가족 공동체가 효율적으로 경영된다면 교육의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나침반이다. 성공을 보장하진 못하지만 성공의 방향으로 부모와 자녀들을 이끌어주고 있다.

[북데일리 천상민기자] sangmincity@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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