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 탈피하고 '리니지스러움' 벗고…엔씨는 ‘올라운더’로 도약할까
MMO 탈피하고 '리니지스러움' 벗고…엔씨는 ‘올라운더’로 도약할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1.21 17: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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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찾은 지스타…비MMO 3作 선봬
리니지 라이크 벗어던진 'TL'…PvE 비중↑
김택진 "소외됐던 장르, 메인 장르로 바뀌어"
리니지 끌고 'TL'등 신작 밀어야
사진=
사진=엔씨소프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체질 개선의 첫 주춧돌을 놓았다. 변화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엔씨가 지스타 2023에서 보여준 모습은 위기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비MMORPG 3종과 리니지 라이크를 벗어던진 '쓰론 앤 리버티'가 중심축이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엔씨의 발돋움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지스타 2023에서 ‘배틀크러쉬’, 'LLL', ‘프로젝트 BSS’ 등 3종의 비MMO 장르 게임을 선보이면서 이목을 끌었다.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과 함께 장기간 이어진 신작 부재 타개책으로 장르 다각화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서 엔씨는 고유 색체인 '리니지'를 벗었다. 다양한 장르를 전개하는 '올라운더' 게임사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을 내비쳤다.

엔씨는 세 게임의 시연대와 함께 개발진이 직접 무대를 꾸리는 등 홍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틀크러쉬'에는 강형석 로켓캠프 캡틴, 김민성 기획팀장, 한지영 AD(Art Director) 등이 참여했고 'LLL'에는 정민주 LD(Lead Designer)와 이준하 게임 디자이너가 자리했다. '프로젝트 BSS' 무대에는 정동헌 PD와 강정원 DD(Design Director)가 현장을 찾은 관람객을 맞았다. 이들 개발진은 무대에 올라 각 게임의 특징을 설명하고 개발 방향 등을 설명했다.

출시 버전을 선보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는 대미를 장식했다. 두 차례 출시를 연기하면서도 국내외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바탕으로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출시 버전에는 최종적으로 자동 전투가 제외됐다. 또 PvP 중심이던 기존 엔씨 MMO에서 탈피, PvE 콘텐츠 비중을 높였다. 새로운 게임사로 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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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지스타 2023 행사장에 마련된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번 지스타에서 이들 4개 게임은 엔씨의 사업 방향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했다. 기존 MMO에 더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올라운더’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8년 만에 현장을 찾은 창업주 김택진 대표도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지스타 개막식 이후 엔씨 부스를 찾은 자리에서 "MMORPG가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를 가지고 플레이어를 만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세대가 게임 고객으로 들어오고 있다. 서브컬처처럼 그간 소외됐던 장르들도 메인 장르로 바뀌고 있다"며 "바뀌는 트렌드에 잘 맞게 새로운 문화를 어떻게 잘 선도할 수 있을지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엔씨가 이 같은 행보로 장기간 바닥을 친 실적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니지 시리즈가 가져다준 매출 수준을 기대하기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헤비 유저보다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유저가 포진한 장르 특성 탓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트 유저까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는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장르를 고려한 라이트한 BM이 도입될 시 유의미한 매출 기여로 이어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결국 'TL'의 성공 여부가 엔씨의 명예 회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TL'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씨는 리니지 시리즈가 끌고 'TL'을 비롯한 신작 PC·콘솔 게임들이 밀어주는 형색을 갖출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기준 23%에 불과한 PC 온라인 게임 비중이 확대되면 당장은 어렵지만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TL 개발을 총괄 중인 안종옥 PD는 "12월 7일 론칭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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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고수 2023-11-22 09:30:38
지스타 시연작 보니깐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