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압수 151억원 포함, 부동산·회원권 등 가압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BNK금융그룹이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의 회수율이 6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BNK금융지주는 전일 금융감독원 검사결과(잠정) 발표에 대한 입장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기간 중 경남은행 투자금융부 사고자의 횡령액은 17개 PF사업장에서 77회에 걸쳐 총 2988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BNK금융은 "우선 횡령 금액이 당초 발표보다 늘어났지만 재무적 손실과 당기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변함이 없다"며 "금감원 검사결과 잠정 횡령금액(2988억원)은 이는 수차례 돌려막기 한 금액을 단순 합계한 것으로 실제 순 횡령액은 595억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 횡령액이 당초 발표 562억원보다 33억원 증가했으나, 이는 이미 대손처리된 특수채권과 미인식수익금이므로, 재무적 손실(순손실액)은 기 공시한 490억원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당기순이익에 대한 영향도 이미 공시한 내용과 같은 435억원(순손실액에 대한 세금공제액 제외)이며, 이미 재무제표에 전액 수정 반영(작년분 360억원, 올해 2분기 75억원)해 추가로 조치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75억원의 경우 우발채무이므로, 실현된 손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횡령액 환수가 현재 약 300억원 이상(회수율 62% 수준)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은행권의 횡령액 평균 환수율(7.6%)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통상 은행의 횡령 회수율은 10% 미만으로 알려져있다.
일례로 앞서 우리은행에서 작년 뒤늦게 발각된 697억원 규모 거액 횡령건의 경우 횡령인 고발 및 발견재산 가압류 조치 등을 했으나, 우리은행은 재무제표상 기타자산에 포함된 관련 금액(633억5400만원)을 회수가능여부가 불확실해 전액 손실처리한 바 있다.
BNK금융은 "현재까지 발견된 손실금 중 회수가능금액은 검찰압수 151억원 포함 부동산, 예금, 차량 및 회원권 등의 가압류를 통해 약 296억원 이상의 채권회수가 예상되며, 피해액 최소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에 있어 실제 손실금액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BNK금융그룹에서는 금융사고 재발방지와 주주와 고객 여러분의 신뢰회복을 위해 강도높은 자구책과 쇄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당국의 조사와 수사가 마무리 되는데로 주주와 고객에게 설명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