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내후년 점도표 중간값 6월 대비 각 0.5%p 높아져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동결 이후 3개월 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이뤄진 동결이다. 현 3.50% 수준인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p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준은 이날 수정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수정했다.
경제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동결 이유를 설명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 밖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소비 지표가 특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물가 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 중간값은 지난 6월과 같은 5.6%를 유지했다. 오는 11월이나 12월 중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0.25%p)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이날 점도표에서 제시된 중간값이 2024년 말은 5.1%로, 2025년 말은 3.9%로 석달 전보다 각각 0.5%p 상향되면서 시장에서는 통화긴축 부담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