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회의서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럽 3개국을 방문해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 및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 논의를 위해 유럽 주요 3개국(스위스, 영국, 독일)을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13일 영국 런던에서 이 원장은 한국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중심지를 홍보하기 위해 금감원‧서울시‧부산시‧금융권이 공동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IR) 'INVEST K-FINANCE : LONDON IR 2023’에 참석했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초로 금융감독원, 지자체, 주요 금융회사가 협업해 마련한 대규모 해외 IR로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강점과 함께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 및 서울‧부산 금융중심지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을 비롯해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주영 한국대사, 영국 외무부 부장관, 주한 영국대사(영상), 서울시(정무부시장)‧부산시(행정부시장), 참여 금융회사 대표 및 한국투자공사(본부장) 등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개회사, 윤여철 주(駐)영국 한국대사‧앤마리 트레벨리안 영(英)외무부 부장관‧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등의 축사와 서울시‧부산시‧한국투자공사의 주제발표로 시작했다.
세션Ⅰ에서는 이 원장, 서울시‧부산시 부시장 및 참여 금융회사 대표단(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생명보험, 코리안리재보험)이 패널로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와의 대화시간(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세션Ⅱ에서는 신한금융지주‧영국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한‧영 투자포럼과 함께 참여 금융회사와 글로벌 투자자간 개별 IR 회의‧업무협약식 등을 실시했다.
이 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산업의 강점과 기회요인으로 신뢰성(Credibility)‧혁신성(Innovation)‧개방성(Openness)을 제시하고, K-Finance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투자기회(Credible Investment Opportunities)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주요 은행을 비롯한 한국의 금융산업은 경제‧금융시스템 전반의 경쟁력과 건전성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및 금융당국의 위기대응역량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한국 금융산업은 세계적인 ICT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금융당국 역시 금융산업내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혁신 경쟁을 촉진하며 해외시장에서의 혁신 성장기회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산업의 개방성 제고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및 투자 편의성 제고와 ②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영업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2023년 한‧영 투자포럼에 참석해 영국 감독당국과의 우호 관계를 토대로 국내 금융회사의 영국내 영업‧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 참석,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에 대해 향후 BCBS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후속 업무계획을 승인하고 회원국별 바젤Ⅲ 이행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을 비롯한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참석자들은 강력하고 효과적인 감독을 통해 은행의 취약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조속히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속 업무계획으로 감독 강화를 우선 추진하고, 바젤규제(유동성․금리리스크 규제 등)가 은행사태 기간중 당초 의도대로 작동하였는지 평가하기 위한 분석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영국과 인도네시아의 금융감독기관, 국제기구, 글로벌 금융회사 등과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이 원장의 이번 유럽 3개국 방문은 한국 금융산업 및 금융규제‧감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인식 제고 및 대외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현지 금융감독당국 수장 등과의 면담을 통해 현지 진출 금융회사의 위상 제고 및 글로벌 외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또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 최고위급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안정성 강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