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600원의 첫 분기 현금배당도 실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최근 5년 이래 비이자이익(7788억원) 최대치를 달성하는 막강한 실적을 선보였다.
■ 비이자이익 전년비 52.9%↑
하나금융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변동성의 적절한 대응을 통한 유가증권 매매이익 시현 ▲손님 기반 확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핵심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0.6% 감소했다.
반면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및 전 분기 대비 107.6%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 개선을 입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4%(2771억원) 증가한 4801억원이었다. 수수료이익도 4452억원으로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특히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이 주효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은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도 힘썼다.
하나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5.1%(1076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이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1분기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7%, 총자산이익률(ROA)은 0.78%, C/I Ratio은 37.5%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p 상승, 0.06%p 상승, 12.2%p 상승한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과 비용 효율성을 나타냈다.
NPL(고정이하여신)커버리지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0%로 코로나19 펜데믹 직전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도 각각 15.31%, 12.84%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신탁자산 169조2216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757조22억원으로 집계됐다.
■ 지주 설립 이래 최초 분기배당
이날 하나금융은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을 이어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배당을 도입해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30.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1%, 연체율은 0.23%이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86조8896억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583조3736억원이다.
한편 비은행 관계사를 보면, 하나증권은 트레이딩 부문 수익 증가와 수수료이익도 개선되면서 8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비이자이익 증가와 안정적인 비용 관리로 6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하나카드는 202억원의, 하나자산신탁은 22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