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 리스크 부각에 하락…나스닥 2%↓
뉴욕증시, 은행 리스크 부각에 하락…나스닥 2%↓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4.2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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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약 50% 폭락
(자료=네이버 증권)
(자료=네이버 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으로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하락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p(1.02%) 하락한 3만3530.8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1p(1.58%) 떨어진 4071.63에,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8.05p(1.98%) 하락한 1만1799.1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전일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약 50% 가까이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예금 보유액이 1045억달러(약 140조원)로, 작년 말보다 무려 720억달러(40.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의 파산 이후 제2의 SVB로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실제 대규모 뱅크런에 시달린 셈이다. 이날 오후에는 은행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가증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시장 가치가 하루 만에 반토막 나면서 주가는 역대 처음 한 자릿수가 됐다.

(자료=구글 금융)
(자료=구글 금융)

은행권에 대한 시장 전반의 우려도 커졌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과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5%, 8% 이상 하락했고, 찰스 슈와브의 주가도 4%가량 떨어졌다.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0.09%p가량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두 기업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으며, 알파벳은 700억달라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부진한 실적과 함께 예상보다 큰 규모의 예금 이탈이 확인되면서 투자자의 경계감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긍정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빅테크의 밸류에이션 우려를 한결 덜어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기업 모두 정규장에서 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선 4~5%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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