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서로 다른 게임·서비스·현실 연결 짓는 것"
넥슨, 폴리곤과 협업 발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 협업
넷마블·네오위즈, 신작 소개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게임쇼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국내 게임사 가운데서는 넥슨과 넷마블,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이 참여해 웹3.0, 블록체인 등 게임에 접목하는 기술 세션과 함께 신작을 선보였다. 넥슨은 이날 깜짝 협업 소식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 위메이드, 기조연설…넥슨, 협업 깜짝 발표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오는 24일까지(현지시각) 'GDC 2023'이 열리고 있다. GDC는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각종 신기술과 게임 개발·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매년 자체 게임상인 '게임개발자선정어워드(GDCA)' 시상식을 열고 대형 게임사 소속 개발자와 경영진이 신작 정보를 공개하면서 게이머들도 주목하는 추세다.
위메이드는 이번 GDC에서 장현국 대표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게임의 미래: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를 주제로 연사로 나선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NFT, 이를 연결한 토큰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설명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미르4'와 '미르M'을 소개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재미없는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재미있는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잘짜인 인게임 경제를 게임 토큰과 NFT를 통해 현실 경제와 연결해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게임에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어 "(미르 시리즈) '흑철'과 게임 토큰인 ‘드레이코’, ‘드론’, 거버넌스 토큰 ‘하이드라’와 ‘도그마’가 이루는 구조를 통해 서로의 경제가 연결된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형성하고 이는 다시 인터게임 플레이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게임은 하나의 섬과 같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게임을 하나로 연결할 것”이라며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게임과 서비스, 현실이 연결돼 형성되는 거대한 생태계가 곧 메타버스"라고 덧붙였다. GDC에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는 ‘Life is Game:blockchai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단독 부스를 꾸렸다. 토큰 경제(Tokenomics), 게임파이(GameFi),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커뮤니티(Community) 기능 등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했다.
■ 넷마블, '모두의마블2:메타월드' 게임성 공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GDC에 참여 중인 넥슨은 이날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토콜 폴리곤과의 협업 소식을 깜짝 발표해 주목받았다. 폴리곤 랩스 마이클 블랭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폴리곤 슈퍼넷’ 기술을 설명하면서 주요 파트너사로 넥슨을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총괄 중인 황선영 넥슨 그룹장이 이 자리에 등장해 프로젝트와 ‘폴리곤 슈퍼넷’ 도입 과정을 소개했다.
‘폴리곤 슈퍼넷’은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웹3.0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해주는 앱체인 솔루션이다. 트랜잭션 비용이 적은 맞춤형 앱체인과 이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구현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개발 과정에서 ‘폴리곤 슈퍼넷’ 기술을 활용하고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황선영 그룹장은 “폴리곤과 개발, 사업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업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과 네오위즈는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한다. 넷마블은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메타월드’의 핵심 게임성을 공개했다. '모두의마블2:메타월드'는 게임 토큰으로 ‘이네트리움(ITU)’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보드게임 플레이와 캐릭터 카드 성장, 메타월드 내에서의 보상 등을 통해 ‘메타캐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이네트리움’으로 스왑할 수 있다. ‘이네트리움’은 MBX 생태계 브릿지 토큰 ‘MBXL’을 거쳐 퍼블릭 토큰인 ‘MBX’로 교환이 가능하다.
■ 네오위즈 'P의 거짓' 시연…인텔라 X도 참여
네오위즈는 '‘P의 거짓' 데모 버전 시연을 진행 중이다. 이날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미디어 이벤트’에서 'P의 거짓'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다음날인 22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각) 열리는 ‘에픽 게임즈 부스’에서는 게임의 데모 버전을 제공, 언리얼 엔진 특유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전투 장면 등을 선보인다.
네오위즈의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인텔라 X도 22일부터 GDC에 참여한다. 인텔라 X는 폴리곤 부스에 입점했다. 폴리곤 부스 전체가 인텔라 X 단독 홍보를 위한 체험 공간으로 마련된다. 행사 기간 인텔라 X는 웹3.0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갖는 가치와 인텔라 X가 이끄는 웹3.0 게임의 변화를 소개한다.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웹3.0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온보딩 예정인 게임도 전시한다. 1인칭 슈팅 게임 ‘아바(A.V.A)’,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 PFP NFT 프로젝트 'E.R.C.C’, MMORPG ‘에오스 골드’ 등이 예고됐다. 파트너사인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한 ‘에오스 골드’의 데모 시연도 예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