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지배구조 ⑫지방은행_BNK경남은행] 부산대 강세
[금융회사지배구조 ⑫지방은행_BNK경남은행] 부산대 강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22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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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5인 중 임기 만료 3인 전원 교체
단 이사회 약 57%는 부산대 동문으로 채워
부산·경남銀 사외이사 기본급 월 4백만원 등 보수체계 유사
(사진=경남은행)
(사진=경남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BNK경남은행이 세대교체를 본격화 한 BNK금융그룹 기조에 발맞춰 이사회 새판을 짰다. 은행장 뿐 아니라 임기 만료 사외이사 전원(3인)을 새 얼굴로 교체했다. 다만 수시로 'BNK 원뱅크' 설이 흘러나오는 경남은행의 이사회에 경남지역 출신 중용 기조는 다소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 재선임 없다…부산대·한은 출신은 중복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지난 16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외이사 선임을 마무리했다. 하루 전날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성계섭·김호대·김영국)들은 임추위 회의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3인(김민호·강성대·김대일)을 후보로 올렸다.  

경남은행의 이번 이사회 구성은 부산은행과 마찬가지로 BNK금융 세대교체 흐름에 발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 3년 이상 이사회에 체류,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3인 전원의 '물갈이'를 단행했고, 은행장인 사내이사 1인도 예경탁 신임 경남은행장으로 교체했다. 신임 행장은 다음 달 1일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다.

경남은행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는 5년이다. 기존 이사회는 최홍영 경남은행장과 황대현 상임감사위원 등 사내이사 2인과 성계섭·김태혁·김호대·허범도·김영국 등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됐다. 이 중 성계섭·김태혁·김호대 3인 전원은 각각 3년(BNK캐피탈 포함 시 5년), 4년, 3년씩 재직 후 임기 연장 없이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회 멤버 57%가 부산대 동문으로 주영업기반인 경남·울산과 멀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규 선임 사외이사 3명 중 김민호·김대일 이사 2인은 각각 서울, 부산에서 주로 활동했고, 강서대 이사는 진주고를 졸업했지만 한은에선 경남본부가 아닌 부산본부장, 전북본부장 등을 지냈다.

또 신임 사외이사 3명 중 60%에 해당하는 김민호·강서대 이사 2인은 한은 출신으로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은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난다.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강조되고 있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측면을 고려하면 이 역시 특정 배경으로 다소 쏠린 감도 없지는 않다. 

(자료=경남은행 공시 내역)

■ '부산대' 예경탁 행장도 이사회 입성 

1966년생인 예경탁 신임 경남은행장 내정자는 경남 밀양고와 부산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동부영업본부장(상부),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보) 등을 지냈다. 동부영업본부장 발령 후 이듬해 창원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남은행 내부 현안을 잘 이해하는 바 차기 경남은행장 적임자로 추천됐다. 

아울러 경남은행 등 경남지역 측에서 강력하게 반발해왔다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설'의 방향성도 주목을 받는 시점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5대 시중은행 과점 체제 완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지방은행 계열사 간 정보통신(IT) 시스템 공동 사용 등도 언급되면서 통합 전 수순으로 인식되는 전산 통합 문제가 재부각되며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경탁 신임 경남은행장 내정자. (사진=BNK금융그룹)
예경탁 신임 경남은행장 내정자. (사진=BNK금융그룹)

한편 지난해 경남은행은 총 11회의 이사회를 소집했고 총 38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총 6회), 감사위원회(10회), 보수위원회(총 6회), 위험관리위원회(총 7회), ESG위원회(총 2회) 등을 포함해 사외이사 반대는 0건, 사외이사 활동시간은 연간 130~235시간이었다.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모두 사외이사 기본급은 월 400만원으로 같았다. 기타수당인 이사회 참가수당(1회 50만원), 이사회 위원회 참가수당(1회 30만원), 직무수당 의장(월 50만원)·위원장(월 30만원) 등도 같다. 작년 사외이사 1인당(주총 이전 퇴임 제외) 보수총액은 경남은행 4500만원~6600만원선, 부산은행 4400만원~6100만원선에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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