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전분기比 0.02%p↑
작년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전분기比 0.02%p↑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22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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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작년 12월 말 은행 부실채권 현황
하락세 이어오다 2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
(사진=화이트페이퍼)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작년 말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0%로 전 분기 말(0.38%)보다 0.02%p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2020년 1분기 말(0.78%) 이후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2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부실채권이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반면, 총여신은 8조7000억원 감소한데 기인한다. 

부실채권은 기업여신이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2.3%)을 차지하며,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10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2000억원,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3.0조원)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이들 부실채권은 상·매각(대손상각 8000억원, 매각 5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8000억원), 여신 정상화(2000억원) 등 방식으로 정리됐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52%)은 전분기말(0.50%)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49%)은 전분기말(0.50%) 대비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여신(0.53%)은 전분기말(0.49%) 대비 0.04%p 상승했다. 중소법인(0.76%)은 전분기말(0.71%) 대비 0.05%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여신(0.23%)은 전분기말(0.20%)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18%)은 전분기말(0.17%) 대비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2%)은 전분기말(0.11%) 대비 0.01%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0.34%)은 전분기말(0.31%) 대비 0.03%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0.91%)은 전분기말(0.83%) 대비 0.08%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4분기중 충당금 적립이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7.2%로 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말(223.9%) 대비 3.3%p 상승했다. 

다만, 그간 지속 감소해온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하반기중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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