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매도 0.2%' 리서치 보고서 신뢰 제고 추진
금감원, '매도 0.2%' 리서치 보고서 신뢰 제고 추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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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건전성 감독 강화, 금융투자업 경쟁력 지원 등 계획
(사진=화이트페이퍼)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투자 부문 감독·검사방향으로 증권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모니터링 및 건전성 감독 강화, 리서치보고서 신뢰도 제고를 위한 독립리서치회사(IRP)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안내했다. 

금감원은 16일 오후 여의도 본원에서 업계 관계자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글로벌 긴축 기조 ▲부동산 PF 사업장 부실 위험 ▲글로벌·국내 증시 부진 관련 리스크 ▲사모운용사 경쟁 심화, 공모펀드 부진 환경 요인 등 4가지를 올해 자본시장 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감독·검사방향을 자본시장 리스크의 체계적 진단 및 증권사 건전성 감독제도 개선, 금융투자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 지원,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투자환경 조성, 핵심·취약부문 위주 검사 및 잠재 불안요인 상시감시 강화 등 크게 4가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생한 증권사 유동성 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발생 원인을 종합 진단하고, 증권사 부동산 PF 사업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산 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도 점검한다. 자금시장 경색 시에 대비해 유동성 규제도 정비할 예정이다. 증권사의 영업 규모와 영업방식, 리스크 특성을 고려해 NCR(순자본비율)도 개선한다. 개선방안과 적용 시기 등은 업계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리서치 보고서의 독립성 강화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 체계 개선 및 독립리서치회사 제도 도입 등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작년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중 매도 의견은 0.2%였던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18.2%로 그 차이가 컸고 이는 국내 증권업계의 해묵은 개선과제로 이번에는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많은 도움을 달라고 덧붙였다.

ATS(대체거래소) 인가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예비인가 신청을 일괄 접수 받을 계획으로, 인가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또 원활한 정착을 위해 '최선주문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자본시장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KORF(한국무위험지표금리)는 신뢰성 제고를 위해 업무보고서 등을 통해서 산출 과정에 대한 상시 감독을 실시한다. 

또한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와 관련해 신탁 랩 어카운트의 비유동성 만기 불일치 자산 편입과 같은 운영상의 위험요인과 자전거래 파킹 등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환매중단 펀드 판매사에 대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마무리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시장불안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 신사업 수요 및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요청에 기민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라며 "자본시장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진단 및 적시 대응과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중심으로 감독·검사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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