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서민 고통 분담하고 상생 노력해야"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서민 고통 분담하고 상생 노력해야"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2.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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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금융 확대 위한 금융소비자·전문가 현장 간담회
이 원장 "은행권 경쟁 강화, 예대금리차 축소 등 유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어려운 시기일수록 은행을 비롯한 경제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은행장,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개인 차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최근의 고금리로 인한 금융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의 상생 노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하나은행이 시판 중인 차주 우대 대출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상생금융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특히 은행이 금융시장 안정과 국민들의 자산 관리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은행의 공공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며 "또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달성하면서도 국민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부정적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정적 여론은 대형은행 중심의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경쟁제한 등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은행들이 이러한 과점적 구도에 안주하는 등 손쉬운 이자이익에 집중해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모습과 그 이익을 과도한 성과급 등으로 분배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준 점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정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오늘 하나은행에서 설명해주신 차주 우대 상품과 같이 서민과 상생할 수 있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등이 은행권 전반에 널리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하기 위한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닌 진정으로 상생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도 은행권의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과점적 지위에서 비롯한 과도한 이자이익을 예대금리차 축소 등을 통해 국민과 향유하는 등 상생금융을 유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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