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②현대차 ‘아이오닉7’-기아 ‘EV9’…새해 대형 전기SUV 돌풍 이끈다
[기획]②현대차 ‘아이오닉7’-기아 ‘EV9’…새해 대형 전기SUV 돌풍 이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0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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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자율주행 맞춰 승객의 '휴식'에 집중
아이오닉 7, '코치도어' 적용…실내 공간 극대화
LG전자 가전 실내 적용
"가격 상승 요인에 판매 전략 관건"
사진=
'EV9' (사진=기아)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몸집을 급격하게 불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는 대형 SUV를 내세운다. '아이오닉 7'과 'EV9'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동화 라인업을 한층 확장할 전망이다.

■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EV9', 6900만원부터 예상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대형 전기 SUV를 동시에 선보이면서 전기차 시장에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21년 열린 'LA 오토쇼'에서 각각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과 'EV9' 콘셉트카를 동시에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아는 이후 지난해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EV9' 콘셉트카를 국내에서 최초 공개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EV9'에는 기아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기 충실히 반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콘셉트카 공개 당시 강조된 '자연'·'휴식' 등이 메인 테마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EV9'에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테리어에는 이를 반영한 기능들이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공개된 'EV9' 콘셉트카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지향적 디자인에 업사이클 소재를 적용했다. 실내에는 ‘27인치 울트라 와이드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스카이 루프’ 등이 실렸다. 자율주행이 적용되는 만큼 승객의 '휴식'에 집중했다. 콘셉트카 외장 디자인은 ‘물’의 요소가 반영됐다. 망망대해를 떠오르게 하는 외장 색상, 폐어망을 재활용한 바닥재와 플라스틱병을 재생한 원단으로 만든 시트·도어 트림이 특징이다. 이 역시 승객이 '자연'과 함께하는 '휴식'을 반영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EV9'의 가격은 5만6000달러(약 6900만원)~7만3000달러(약 9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기아 미국법인은 최근 고객을 대상으로 관심 트림을 선택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가격이 함께 실렸다. 가장 기본 트림은 1회 충전에 220마일(354km)를 주행할 수 있다.

■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으로 본 '아이오닉7'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도 콘셉트카가 먼저 공개됐다.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에 적용된 외관 디자인을 보면 공력 효율 최적화와 조형미가 특징이다.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이다. 아이오닉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은 전·후방 램프에 적용됐다.

사진=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자동차)

'물'의 요소가 반영된 'EV9' 콘셉트카와 달리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에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녹색 계열의 어스 이오노스피어가 적용됐다. 색상 제조 과정에서 천연염료에 혼합된 구리 입자의 향균 효과를 살리고 배출가스를 최소화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세븐의 디자인 방향성도 부각시켰다.

콘셉트카에서 공개된 바와 같이 '아이오닉7'의 특징은 자유로운 공간 활용성이다. 현대차의 특기인 널찍한 내부를 거주 공간에 버금가는 형태까지 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콘셉트카에는 뒷좌석 도어가 일반 차량과 반대로 열리는 '코치 도어'가 적용됐다. 특히 유선형의 루프 라인과 3.2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 등은 조화를 이뤄 넓은 공간 연출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가 적용됐다.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시트를 배열할 수 있다. 1회 충전에 목표 주행거리는 482km다. 외부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된다.

'아이오닉7'의 가격은 6500만원~7500만원이 유력하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 가격 상한선이 8500만원이고 '아이오닉 6'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이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이 6500만원대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6'가 중형임을 고려하면 '아이오닉7'은 1000만원가량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7'에는 실내에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이 모터인 전기차는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인 만큼 의류관리기와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맞춤형 가전 등이 실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기차가 예전에는 중·소형 모델을 위주로 생산됐는데 최근에는 기술이 진보하면서 대형차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형 전기차는 배터리 성능이 중요한데 배터리 용량이 커지는 만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어떻게 전략을 세우느냐가 관건"이라며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고 전기차 '퍼스트 무버'로 자리 잡은 양사의 첫 차종인 만큼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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