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4.3조 전년比 69%↓...매출은 사상 최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4.3조 전년比 69%↓...매출은 사상 최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1.3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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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익 4조3061억원, 전년비 68.95% 줄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부진 영향, 매출은 7.97%↓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7%, 영업이익은 68.9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매출은 3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2조2314억원, 43조3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8.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99% 감소했다.

4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DS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0조700억원이다. 영업익은 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95%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거뒀다.

모바일(MX)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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