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8조 달성한 현대차…고부가가치 차량에 낮은 원화 '톡톡'
영업익 9.8조 달성한 현대차…고부가가치 차량에 낮은 원화 '톡톡'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27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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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 8198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2021년 대비 21.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이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으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를 팔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6825대가 팔렸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5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4분기보다 14.9% 상승한 1359원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판관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실적 발표 이후 향후 전망도 공개했다.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5세대 완전 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작년 기말 배당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의 소각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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