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금만 5조원…탄소중립 정진한 韓 기업
ESG 투자금만 5조원…탄소중립 정진한 韓 기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18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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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22 K-기업 ESG 백서'
韓 기업들, 탄소줭립 포트폴리오 확장
중대재해 예방· 직원 복지 확대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ESG 경영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난 몇 년간 국내 기업들은 친환경을 필두로 환경, 사회, 안전 등의 대응을 적극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지난 2021년 한 해 환경·안전 분야에 5조원 이상을 투입, 탄소중립 달성에 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액 대비 탄소 배출량은 14%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환경·안전 분야 투자액 5.4조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발표한 '2022 K-기업 ESG 백서'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들은 지난 2021년 한 해 환경·안전 분야에 약 5조4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7.6% 증가한 규모다.

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움직임도 확대했다. 대표적으로는 ▲NDC 2030 달성 전략 수립 ▲탄소 배출량 감축 경영 ▲생물 다양성 보전 ▲순환 경제 활성화 등이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활동 영역도 확대했다. 먼저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을 중간 목표로 설정했다. 중단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기반으로 한 HyREX-전기로를 도입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친환경 매장 운영으로 환경 영향을 저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생태 식물섬을 조성했다. 아산 사업장 인근 가락바위 저수지의 수질과 수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약 6개월 동안 1만4000㎡규모에 조성한 식물섬은 연 38.7톤의 탄소 흡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플라스틱의 순기능 유지·역기능 문제 해결을 위해 전 계열사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한화는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플랜트 등 신재생에너지 플랜트 시공·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또 2차전지 생산설비를 개발해 국내외 전기차 활성화와 태양광 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장할 계획이다.

■ 사회 분야 대응 영역 넓혀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2년간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2만6900톤이었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2만6700톤으로 감소했고 2021년에는 2만3100톤으로 줄었다. 2년간 감소율은 14.2%를 나타냈다.

전경련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환경 경영이 활성화되고 기후 위기 대응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환경 영향 저감 등 친환경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사회 분야 대응도 이어왔다. 구체적으로는 ▲산업 안전 관리 ▲디지털 책임성 강화 ▲공급망 ESG 관리 등에 집중했다. 특히 협력사 ESG 관리, 자금·기술 지원 등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두드러졌다.

LS전선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적극 대응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예방위원회’를 설치했고 현대제철은 재해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임직원들의 2차 안전사고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 건강 위해 예방을 위해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히고 있다. 롯데쇼핑은 사이버 공격 대응을 위한 ‘침해 사고 대응 체계’를, LG이노텍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 1회 노동인권·윤리·보건안전·환경 등에 대한 ESG 평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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