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대만 수출 신라면 폐기...“국내 제품 문제 없다” 해명
농심, 대만 수출 신라면 폐기...“국내 제품 문제 없다” 해명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1.18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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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출용 신라면 (사진=연합)
대만 수출용 신라면 (사진=연합)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발암물질이 아니며, 국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농심‘ 신라면 블랙두부김치 사발’의 스프에서 발암물질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심이 2022년 11월에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에서 2클로로에탄올(2-CE)가 대만 규격을 0.02ppm 초과한 0.075ppm이 검출되어 12월초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농심 측은 “이번에 검출된 물질은 EO가 아니라 2-CE이며, 2-CE는 발암물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식약청이 EO라고 발표한 것은, 2-CE 검출량을 EO로 환산하여 EO의 수치로 발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2-CE는 EO가 염소(Cl-)와 반응해 생성되기도 하고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물질이다.

농심은 이번 사안의 원인에 대해 “해당 제조일자 대만 수출용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하부원료 농산물의 재배환경 유래 또는 일시적이고 비의도적인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만 식약청도 우리 식약처도 2-CE는 환경에서 유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EO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시적인 외부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농심은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며, 국내 제품 분석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아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측은 "현재도 농산물 원료에 대해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에서 완제품까지 원료 관리를 하고 있고, 6단계 검증과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하여 분석능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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