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 유효했다…글로벌 수상 행진
정의선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 유효했다…글로벌 수상 행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1.1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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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6', 유럽 신차 평가서 '최우수'
현대차그룹 전기차, 3대 '올해의 차' 석권
북미에서만 7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기아 'EV6'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유럽에서 안전성 최고 등급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선보인 전용 전기차들이 각국에서 수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대형 패밀리카(Large Family Car)’ 부문에서 ‘최우수(Best in Class)’ 차량에 선정됐다. '아이오닉 5', 'EV6', 'GV60'에 이어 네 번째로 유로 NCAP 평가에서 최고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유로 NCAP는 매년 성인·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안전 보조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탑승자 등 교통 약자 안전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량을 부문별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한다. 유로 NCAP는 '아이오닉 6'가 정면과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승객 공간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해 성인과 어린이 탑승자의 주요 신체를 잘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강건한 차체와 에어백 시스템, 첨단 안전 보조 기능 등이 최고 등급의 안전도 획득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우수 차량 선정으로 '아이오닉 6'는 지난해 별 다섯을 받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스코다 '옥타비아', 기아 'EV6' 등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유럽에서 최우수 안전 차량에 오른 가운데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이룬 성과다. 앞서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등을 기록한 EV6는 이번 결실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EV6는 지난 11일(현지시각)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시상식에서 유틸리티 부문(SUV 부문)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앞서 기아에서는 지난 2020년 '텔루라이드'가 한 차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

북미 올해의 차는 완성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그만큼의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올해의 차 선정에서는 같은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V60'와 캐딜락 '리릭' 등 총 3개 모델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각축전이 펼쳐졌다.'EV6'가 캐딜락과 제네시스를 제치고 선정된 이유로는 ▲차별화된 디자인 ▲290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 공간 ▲V2L(Vehicle to Load) 기능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꼽혔다.

기아 'EV6' (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은 이번 수상으로 7번째 북미 올해의 차 수상작을 배출하게 됐다. 지난 2009년 '제네시스 세단(BH)'을 시작으로 2012년 '아반떼', 2019년 'G70'·'코나', 2020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 등이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른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유럽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어 이번 '북미 올해의 차'까지 세계 3대 올해의 차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작년 유럽 올해의 차로는 'EV6'가,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선정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147만4224대의 차량을 팔았다.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전년(148만9118대)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급난 등에 따른 시장 감소세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작년 미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10.8%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내 전용 전기차 판매 대수는 아이오닉 5(2만2982대), GV60(1590대), EV6(2만498대) 등 총 5만137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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