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카뱅 2대주주 된다…몸집 9조원대로
한국투자증권, 카뱅 2대주주 된다…몸집 9조원대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21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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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도 초과 보유 승인안' 의결
한투계열 카뱅 지분 27.18% 모두 인수
(사진=화이트페이퍼)
(사진=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한국금융지주 및 계열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취득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신청한 '카카오뱅크 주식에 대한 동일인 한도 초과 보유 승인안'을 의결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와 100%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운용이 각각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가져오기 위해 금융위에 한도초과보유 주주 승인을 신청했다. 

한투밸류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 지분 23.18%를 보유한 2대 주주며,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투계열 지분 총 27.18%를 모두 취득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은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인 카카오와 지분율은 27.18%로 같지만 주식을 1주 적게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라 산업자본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단, 특례법 및 은행법상 인터넷은행 지분을 10%, 25%, 33% 넘게 보유하려면 각각 금융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2019년 카카오뱅크 지분을 한투증권에 분산하려 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의 2017년 3월 채권 매매 수익률 담합(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5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한도초과보유 주주가 될 수 없었다. 이 제재 가 5년이 지나면서 다시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카카오뱅크 지분 취득으로 몸집을 대폭 불리게 된다.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현재 별도기준 6조3000억원 수준에서 3조원 규모가 순증해 9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 별도기준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증권(9조380억원)이 가장 크고, NH투자증권이 6조8100억원으로 2위인데, 현 3위인 한투증권이 순식간에 균열을 일으킬 전망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는 발행어음 한도도 늘어나게 된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일 경우 종합투자계좌(IMA) 및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도 가능해진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증권사-인터넷은행 간 시너지 강화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부터 한국투자증권과 카카오뱅크가 손잡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국내주식 투자' 제휴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31일까지 해당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카카오뱅크 국내주식 거래 서비스 이용 고객 중 선착순 5만명에게 투자 지원금 2천원을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를 통한 한투증권 뱅키스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는 코스피200 국내주식 중 1주를 무작위 제공한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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