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 총자산, 부동산 56.5%·금융 38.5% 구성
[부자보고서] 총자산, 부동산 56.5%·금융 38.5% 구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05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자산 비중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
거주용 부동산 27.5%, 유동성자금 14.2%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나라에서 작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전년 대비 8% 정도 증가해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한국 부자 가구의 금융자산 비중은 38.5% 수준으로 일반 가구의 2.4배에 이르렀다. 

■ 금융자산 10억원이상 42만명…8% 늘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4일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는 모두 4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2%로 추정됐다. 

작년 부자 수는 2020년보다 8.0% 늘었지만, 증가율은 1년 전 10.9% 대비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의 증가세 둔화가 부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10.1%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보유 총금융자산(4924조원)의 58.5%에 해당한다. 증가율은 2020년 21.6% 대비 줄었다.

(자료=KB금융 연구소)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2021년 말 기준 67억9000만원으로 2020년 대비 1억3000만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10~100억원미만 보유자는 38만5000명으로 한국 부자 중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규모는 작년 말 기준 991조원으로 추정됐다. 

100~300억원 미만 고자산가는 3만1000명(7.3%), 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8600명(0.2%)으로 파악됐다. 각각 544조원과 1348조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자료=KB금융 연구소)

2021년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2361조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2020년 18.6%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가’의 부동산자산은 2021년 19.2% 늘어나며 최근 4년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자산가 이상 부자(고자산가+초고자산가)’는 2021년에 10.1% 증가에 그친 반면, 2020년 33.5%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바 있다. 

다만 연구소는 2020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과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접어들면서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돌변했고 투자자들은 자산운용 전략에도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 거주용 부동산과 유동성자금 큰 비중 

금융자산 10억원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 중 400명을 대상으로 연구소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 가구 총자산의 56.5%는 부동산, 38.5%는 금융자산으로 각각 구성됐다. 

나머지는 회원권과 예술품 등 기타자산이 차지했다. 

일반 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9.5%와 금융자산 16.1%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2.4배 수준이다.

일반 가구의 경우 대부분 자산이 시가 수억원 내외의 주택 한 채와 일부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부동산자산 비중이 부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올해 한국 부자는 전년 대비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늘었다. 

반대로 거주용 부동산과 주식/리츠/ETF, 보험의 비중은 줄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고 ▲유동성 금융자산 14.2%, ▲빌딩/상가 10.8%, ▲거주용 외 주택 10.8%, ▲예적금 9.5%, ▲주식/리츠/ETF 7.9% 순이었다. 

거주용 부동산 비중은 2019년 19.7%에서 2021년 29.1%로 상승한 뒤 올해 27.5%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올해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6%p, 1.4%p 확대된 반면, 주식/리츠/ETF와 보험 비중은 각 0.9%p, 0.5%p 줄었다.

연구소는 이러한 변화를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과 주택 경기 냉각, 주식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분석했다. 

부자 84.5%는 예적금과 만기환급형 보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한국 부자는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에서 전반적으로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17.0%, 손실을 경험한 부자 18.8%로 손실 경험이 1.8%p 높았다. 

‘채권’과 ‘만기환급형 보험’에서는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각각 3.2%p, 8.0%p 많고, ‘주식’과 ‘펀드’에서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각각 14.7%p, 6.7%p 많았다. 

기타자산 중 ‘금・보석’, ‘회원권’, ‘예술품’에서는 수익을 경험했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투자에서는 손실을 경험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