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금융비용 부담 덜어주는 데 팔 걷어붙인 은행들
취약차주 금융비용 부담 덜어주는 데 팔 걷어붙인 은행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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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주요 은행들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강구에 나서고 있다. 

■ 신한은행, 주담대 차주 이자유예 실시  

1일 신한은행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부담을 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을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1년 12월말 대비 0.5%p 이상 상승한 계좌 보유 고객이다.

신청 고객은 이자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작년 12월 말 기준금리 차이만큼 최대 2.0%p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 받고, 유예이자를 제외한 원금과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특히 유예기간인 12개월 종료 후 유예한 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되며, 이 때 유예이자에 대해 추가로 부담할 별도 이자는 없다. 

예를 들어 신청시점의 대출금리가 6.0%(기준금리 코픽스 신규 3.98%+가산금리 2.02%)인 계좌의 경우 작년 12월 말 코픽스 신규 금리는 1.55%였다면 기준금리 차이가 2.43%p(3.98%-1.55%)다. 

이 경우 이자유예를 신청하면 기준금리 차이 2.43%에서 최대 2.0%p 이자를 유예해 12개월간 총 대출금리 4.0%로 이자를 납부하고, 유예된 이자(2.0%p)는 12개월 이후 36개월 분할 납부하면 된다. 이번 자유예 프로그램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비대면(New SOL) 신청도 이달 중 시행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납입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 함께 상생하고자 이번 이자유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기존 취약계층 금융지원부터 이번 이자유예 프로그램까지, 고객의 주거 안정과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말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기존 금리 그대로 대출 기간을 5년 연장해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을 낮추는 지원을 시작으로 ▲5%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 약정 시 가산금리 면제 ▲전세자금대출 2년 고정금리 선택 가능 등 금리 상승기 취약 차주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 5대 시중은행 취약차주 실질 지원 앞장   

지난 8월부터 우리은행은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대출원금감면 금융지원 제도' 시행에 나섰다. 신용등급 7구간 이하,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저신용차주 중 성실상환자가 기존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시 약정금리가 6%를 초과하는 경우 6% 초과 이자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해주는 방식으로, 기존 성실상환 취약차주들이 대출 갱신 시 그간 금리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금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한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 취약차주의 연착륙 유도를 위한 취지다. 

이후 은행연합회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취약차주 지원 및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5대 시중은행 모두 신용점수는 낮지만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 고객에게 은행이 일정 수준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감면하고 감면된 이자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취약차주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금융 취약차주 이자부담 경감의 일환으로 '금융비용 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적용금리 6%를 초과하는 신용대출 기한연장 대상 차주에 대해 기징구한 6% 초과 상당분 이자를 재원으로 최대 3% 범위 내 해당대출의 원금을 매월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KCB신용평점 629점 이하인 저신용자 또는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보유중인 DTI(총부채상환비율) 80% 이상의 KCB신용평점 697점 이하 다중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를 통해 저신용자 및 다중채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의 이자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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