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60대 이상, 올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 증가 
50대·60대 이상, 올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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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마통 잔액은 감소세이나 연령별 증가세 차별화
진선미 의원 "대출원인과 부실 가능성 면밀히 살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 들어 급격한 금리 인상기임에도 불구하고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동갑・기획재정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7000좌, 잔액은 45조199억 원이었다.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었다.

이 중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 좌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4000좌였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1860억원이었고, 60대 잔액은 3조2482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3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부터 증가세는 꺾였다. 작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3%, 잔액은 8.4% 각각 감소했다. 

특히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10만1천 좌로 16.5% 줄었고, 잔액은 1조6009억원으로 28.6% 급감했다. 

반대로 50대와 60대의 감소폭은 완만했다. 50대의 경우 계좌 수와 잔액은 각각 1.1%, 2.6% 감소해 89만좌와 12조186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54만4천 좌로 1.7% 오히려 확대됐다. 잔액은 3조2482억원으로 1.4%가량 줄었다. 

이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고 등으로 인한 가계의 자금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서도 신규 개설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유사한 현상이 목격됐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19만8000좌다. 같은 기간 50대 개설 좌수는 4만4000좌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6000좌를 개설해 13.1%를 차지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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