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6주 연속으로 내려…노·도·강 역대 최대 하락세 직면
서울 집값 26주 연속으로 내려…노·도·강 역대 최대 하락세 직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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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0.88% 도봉 -0.83% 강북 -0.74%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 5분의 1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 5월 통계 집계에 나선 지 10년 6개월 만이다. 전셋값도 낙폭을 키웠는데 송파구와 강북구가 거센 하락세를 맞았다.

■ 매매값 26주·전셋값 24주 연속 하락세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된 -0.52%를 나타냈다. 전셋값 변동률도 연이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이번 주 -0.73%를 기록했다. 이로써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각각 26주, 24주 연속으로 내렸다.

이번 주에는 서울 전역을 통틀어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매매값이 큰 폭으로 내렸다. 세 지역 모두 지난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단지와 구축단지를 가리지 않고 내림세가 번졌다.

노원구(-0.74%→-0.88%)는 중계·상계·월계동 등 주요 단지가 위치한 지역에서 구축 위주로 내렸고 도봉구(-0.67%→-0.83%)는 창동과 쌍문동 대단지에서 낙폭을 키웠다. 강북구(-0.63%→-0.74%)는 미아동, 수유동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견인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중계주공2단지 전용면적 44.52㎡는 지난 7일 3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단지는 6개월 전인 올해 5월까지만 해도 5억원대를 웃도는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다. 도봉구에서는 방학동에 있는 우성아파트 전용 84.98㎡가 지난 8일 직전 거래 대비 8200만원 내린 4억9800만원에 팔렸다.

■ 송파·강북 전세 낙폭 최대

서울에서는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도 하락폭을 키웠다.

자료=
자료=한국부동산원

강남 권역에서는 송파구(-0.77%→-0.95%)가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 84.97㎡가 직전 거래 대비 1억3000만원 빠진 8억7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문정동에서는 건영아파트 전용 84.39㎡ 11층이 지난 5일 한 달 사이 1억5000만원 하락한 4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강북 권역에서는 강북구(-0.72%→-0.98%)가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성북구(-0.81%→-0.89%)는 하월곡·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고 노원구(-0.63%→-0.79%)는 하계·중계·공릉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용산구(-0.51%→-0.79%)는 이촌동과 서빙고동 구축 대단지에서 낙폭을 키웠다. 서대문구(-0.62%→-0.76%)는 대현동과 북아현동 위주로 하락했다.

한편 서울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지난달까지(6~10월)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3500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만7570건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금 조달 비용 부담 증가로 전세 수요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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