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리딩금융 향하는 우리금융의 빅스텝
디지털 리딩금융 향하는 우리금융의 빅스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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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MAU 1천만 돌파, 민족자본 고객 사랑 입증  
손태승 회장, 초거대 AI 등 인프라도 개방과 혁신  
"디지털 플랫폼 기업, 재창업 한다" 각오 재조명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손태승 회장의 리더십과 추진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디지털 리딩 금융그룹을 향한 빅스텝을 밟고 있다. 금융업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 계속되고 있는 지금, 손태승 회장의 디지털 리더십이 또 한번 빛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우리원해, 우리WON 통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개최한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금융 자회사 사장단과 주요 임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손 회장은 올해 초 창립기념식에서 '디지털 리딩 금융그룹'을 바라보는 우리금융의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하는 한 해로 만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내년까지 그룹 플랫폼 통합 MAU(월간활성사용자수) 1천500만 달성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통합 MAU는 최소 1천만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그룹 대표 플랫폼인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 MAU는 719만명으로, 작년 말 대비 155만명 증가했다. 그룹의 대표 결제 플랫폼인 우리카드의 '우리WON카드' MAU도 331만명으로 같은 기간 73만명 늘었다.  

이는 작년 말 손 회장이 자회사 시너지를 결집해 출시한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 '우리WON카'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우리WON카는 우리금융캐피탈을 중심으로 은행·카드 3개 자회사가 참여한다. 신차·중고차·신용·전환대출 등에서 고객 조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한번에 제시하는 등 차량·금융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 7월 수신(예적금) 기능을 포함한 풀뱅킹 금융앱 '우리WON저축은행'을 새로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주요 자회사 4개 플랫폼을 전진 배치한 가운데 그룹의 디지털 통합 브랜드인 '우리WON'도 대내외적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시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카드 공동으로 그룹 통합결제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우리은행이 보유한 기업·기관고객과 우리카드의 결제를 결합한 시너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며 "단순 마케팅에 따른 일시적 외형성장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기 위한 제로베이스 차원의 고민을 거듭하면서 가시화 한 소기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한 손태승 회장의 업무 추진력과 리더십은 이뿐만이 아니다. 손 회장은 MAU와 같이 외부로 공개되는 수치만큼이나 관련 인프라에 대한 데이터·AI(인공지능) 등 원천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혁신성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은행은 업계 최초 대면·비대면을 통합한 전 채널 대상 실시간 고객행동 기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고객데이터플랫폼(Customer Data Platform)'을 구축 중이며, 초거대 AI 분야에서는 LG그룹과 공동 제휴로 기존과 차원이 다른 대화형 AI모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목표에 매진 중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LG와 구글, EBS 등과 창립멤버로 참여하는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한 바 있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산업간 협력을 위해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이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 사례다. 

초거대 AI는 학습을 진행하는 인공신경망의 파라미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하는 데 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초거대 AI 연구 기업 대부분은 성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파라미터를 적게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 손태승 회장의 개방과 혁신

우리금융은 지난 8월 발표된 정부의 금융규제혁신 정책에 발맞춰 '그룹 플랫폼연계강화 태스크포스팀(TFT)'을 빠르게 꾸렸다.우리WON뱅킹을 주축으로 '디지털 유니버셜 뱅크'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룹 내 자회사별로 제공하고 있는 분절된 서비스를 고객 중심의 관점에서 하나의 '원앱'으로 통합해 고객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디지털 역량 제고 현황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디지털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 내부 외부 상관없이 능력 있는 전문가를 데려오겠다"는 철학도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디지털 기술 전문가라면 무한한 신뢰를 기반으로 전폭 지원해왔다는 전언이다.

실제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IT/디지털 부문을 나눠 외부인재를 개방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룹의 미래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을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올 초 우리금융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외부 출신 옥일진 상무를 낙점해 그룹·은행 CDO(디지털 전략 담당 임원)를 겸직시키고 주요 추진사업 의사결정을 일임한 바 있다. 1974년생인 옥 상무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시카고대 MBA 학위 소지자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등 유수의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디지털·신사업개발 등 전략 자문업무를 했다. 

같은 시기 우리금융 미래성장총괄 사장으로 발탁한 전상욱 지주 사장의 경우 한국은행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업계에서도 이력이 깊다. 전 사장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로 영입된 이후 우리금융 내부에서 능력을 크게 인정받았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미래성장과 관련해 손 회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최근 손 회장은 내년 경기침체 우려에 대비해 우리금융의 'Next 디지털 혁신 주도'를 돌파구로 선언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디지털 유니버셜뱅크 구축과 함께 그룹사 플랫폼의 완결성을 높이고 MAU 증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전문역량 지속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2001년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설립됐다.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주가 해체됐지만 2017년 과점주주 방식 매각이 성공하면서 2019년 재출범했다.

우리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899년 고종황제의 윤허와 황실 내탕금 지원을 바탕으로 민족자본으로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 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을 모태로 한 은행이다.

전신은 1999년 상업은행(대한천일은행 후신)과 한일은행(조선신탁주식회사 후신)이다. 과거 외환위기로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하며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이 탄생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2019년 1월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으로 완전 민영화를 이끌어냈다. 

2017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취임한 이래 총 19차례 자사주를 사들일 정도로 우리금융에 대한 애정이 깊다. 

좌우명은 ‘세이공청’(洗耳恭聽·귀를 씻고 공손하게 듣는다)로, 경청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직원들은 물론 금융권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손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를 마치고 1987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점장,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을 거쳐 2017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오른 뒤 2020년 3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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