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카드 CEO 임기 만료 초읽기…연임 유력할까
신한·우리카드 CEO 임기 만료 초읽기…연임 유력할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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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임영진·김정기 사장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롯데 현대 우리 하나 BC) 가운데 5곳의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연말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에 먼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청신호 관측 속 지주 자회사 인사 째깍 

2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와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임기는 오는 12월 30일과 12월 31일에 각각 만료된다.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각각 100% 자회사로, 전례에 따르면 12월 중순 정도에 거취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임기 만료인 CEO들은 당해 경영실적의 경우 3분기까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특히 올해 초부터 가맹점 수수료 추가 인하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됐고, 3월부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세가 점점 더 거셌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수익성 저하, 조달비용 증가 등 감익 흐름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속에서 경영진들의 실적 방어력과 함께 지속가능 경영·미래 준비 능력이 더욱 조명되는 상황이다. 

임영진 사장과 김정기 사장은 임기 중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리더십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입증하며 회사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각 사)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사진=각 사)

■ 1등 카드사 신한카드, 카드업계 혁신을 선도     

임 사장은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업보고서 연결기준 임 사장의 이번 임기 첫해인 작년 신한카드의 연간 영업이익은 9034억원, 당기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9%, 11.3%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883억원으로 4.8%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6061억원으로 9% 늘었다. 

임 사장은 앞서 2020년 12월 17일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등 절차를 거쳐 두 번째 연임이 확정된 바 있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17년 이후부터 6년째 신한카드의 1등 카드사 지위를 흔들림없이 지켜가고 있으며, 업계 디지털 혁신과 결제 데이터 거래 및 해외 수출 등 신규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임 사장은 이번 임기 중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 뿐 아니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해외 기업·기관 대상 결제 데이터 수출 성과도 쌓았다. 현재는 2025년까지 신한카드의 통합멤버십 3500만, 통합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000만, 자산 45조원, 디지털 영업이익(DX Profit) 기여도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영진 사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신한카드는 카드업 전반을 거듭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번 연임의 경우 신한금융지주의 지주 차원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에 따른 임 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변수로 거론된다. 만약 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로 후계 구도가 구축되면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다. 

아울러,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임 사장은 뱅커 출신이다. 신한은행 전무, 신한은행 부행장·신한금융지주 경영지원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신한은행 재직 시절 일본 오사카지점과 후쿠오카지점을 두루 거쳐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뢰도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2017년 3월 7일 신한카드 대표로 취임했다. 

■ 확 달라진 우리카드, 글로벌 성장 준비도 착착      

우리카드는 김정기 사장이 첫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김 사장의 임기 첫해인 작년 우리카드의 연간 영업이익은 2712억원,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7%, 67%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익과 순익은 2412억원, 179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7%, 2.6%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김 사장은 앞서 2020년 12월 18일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역시 자회사 사장단 후보 추천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 취임이 확정됐고 같은 해 31일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첫해부터 우리카드의 고성장을 이끌었고, 자동차 할부금융(캐피탈)·해외 영업망 확장 등 신성장 드라이브를 가속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 9월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본점을 출범시켰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에 이은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법인으로, 올해 3월 주식매매계약 체결부터 6월 인수 승인까지 김 사장의 적극적인 리더십 아래 현지 금융당국 최단기간 승인이라는 기록도 수립했다. 

김정기 사장의 임기 중 우리카드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제고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동남아 시장 2개국을 중심으로 할부금융 사업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자리 잡고 고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어 향후 우리금융 자회사 간 글로벌 시너지가 주목되는 측면도 강하다.  

김 사장 역시 뱅커 출신이다.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기업그룹 집행부행장과 영업지원부문·HR그룹 총괄부문장,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전략·조직관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김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 출범 및 당해 9월 우리카드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처음 연임 사례도 된다.   

다만 그러나 신한·우리금융 모두 지주사 회장들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치는 상황에서 아직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사진 왼쪽)신한카드는 10월 1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서울 중구 소재 신한카드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영진 사장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신한카드는 옛 LG카드와 옛 신한카드가 통합한 2007년 10월 1일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사진 오른쪽) 9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식에서 (왼쪽부터)서혁진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법인장, 이강현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이현철 우리카드 감사,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밤방 인니금융당국(OJK) 부위원장, 스완디 여신금융협회(APPI) 회장, 윤병원 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 김영섭 우리카드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 사)
(사진 왼쪽)10월 1일 임영진 사장(가운데)이 직원들과 비전 업그레이드 선포식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옛 LG카드와 옛 신한카드가 통합한 2007년 10월 1일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사진 오른쪽)9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식에서 (왼쪽부터)서혁진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법인장, 이강현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이현철 우리카드 감사,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대사, 밤방 인니금융당국(OJK) 부위원장, 스완디 여신금융협회(APPI) 회장, 윤병원 아세안 금융협력센터장, 김영섭 우리카드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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