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킹달러에…LCC, 3분기도 신음
코로나에 킹달러에…LCC, 3분기도 신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8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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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매출액 크게 늘었지만…적자 이어져
에어부산, 외화환산손실만 '1400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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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했다. 막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상반기 막바지부터 열리기 시작했지만 회복세가 더딘 데다 미국의 역대급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불안 등에 따른 고환율이 발목을 잡았다. 외화환산손실 규모도 크게 늘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937억원, 영업손실 6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묶였던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 853.5%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1871.1%를 나타냈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매출액이 3분기 연속으로 증가했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고환율로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 운영 전반에서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7.98원이다. 지난해 3분기 평균액인 1157.35원보다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항공은 올해까지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달 8~9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공모청약에서는 2173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제주도가 유증에 참여하지 않은 데다 연이은 유상증자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초 증자 계획인 320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 규모가 줄었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보잉과 계약한 '보잉 737 맥스' 40기의 선급금으로 사용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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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매출액은 늘었지만, 적자는 이어졌다. 3분기 티웨이항공은 별도 기준 매출액 1585억원,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53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소폭(16.4%) 줄었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3분기 말 기준 2952%로 전 분기(987.6%) 대비 크게 불었다.

티웨이항공은 4분기 일본, 대만 노선 재운항 확대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대형기 A330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다각화로 여객 좌석 공급력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계열 에어부산은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177억원, 영업손실 1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배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513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회사 측은 해외 검역 조치와 출입국 규정 완화에 따른 국제선 여객 증가, 제주 노선 호조세 지속을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들 LCC는 '킹달러'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액이 작년 대비 크게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의 누적 외화환산손실액은 각각 557억원, 1188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가장 큰 손실액을 나타냈는데 1377억원이 고환율로 증발했다.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누적 손실액 증가율은 ▲제주항공(97.3%), ▲티웨이항공(195%) ▲에어부산(101.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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