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스타트업 생태계 '투트랙'으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현대차그룹, 스타트업 생태계 '투트랙'으로 두마리 토끼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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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신기술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정몽구재단과 H-온드림으로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타겟암(TargetArm')의 ‘이동 중인 차량에서의 드론 이륙 및 회수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투트랙 전략으로 나섰다. 한편에서는 차량에 적용할 신기술을 지닌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적 기업 역할의 마중물인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기술 투자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 모두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 올해로 4년 맞은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1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2022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열었다.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북미·유럽·중국·이스라엘·싱가포르)과 제로원(ZER01NE, 국내)이 함께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가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지난 2019년 시작된 개방형 혁신 상품 개발 플랫폼이다. 외부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량에 새로운 기술 경험을 발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탑승객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주변 소음을 제거해 운전자의 목소리만 인식하는 사운드 솔루션을 비롯해 사용자의 표정이나 시선을 분석, 감정을 인식하는 AI 시스템, 탑승자의 심박과 호흡을 탐지해 바이오리듬을 측정하는 레이더 센서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특수 글라스와 센서로 공중에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기술도 이목을 끌었다.

드론 관련 신기술도 시연됐다. 이동 중인 차량에서 드론을 이륙하고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적용하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곳으로 물건 배송은 물론 차량 정체 시 전방 탐지를 통한 원인 파악과 우회로 탐색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장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등 광범위한 활용도 가능하다.

회사 측은 "정밀 제어를 통해 차가 달리는 중에도 드론을 날리고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향후 자율주행차 기술과 결합될 경우 편의성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협력사 에스엘 등이 협업해 시제품 개발 이전에 검증을 거친 신기술들의 전시가 이뤄졌다. 또 차량 외부에 다양한 면적으로 적용 가능한 태양광 필름의 개발 결과가 공유됐다.이 기술은 작년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서 임직원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 내부 협의를 거쳐 개발 중이다.

■ 'H-온드림' 5개년 비전…사회 혁신 플랫폼으로

4년째 진행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가 차량에 적용될 혁신 기술에 중점을 뒀다면, 정몽구 재단과 함께 전개하는 'H-온드림' 사업은 사회문제 해결이 역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재단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펼쳐왔다. 작년부터는 이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개명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해 사회적 영향력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스타트업인 '임팩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예비 창업자부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환경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스타트업까지 총 3단계에 걸쳐 맞춤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10년간스타트업 266개 육성, 일자리 4588개 조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은 작년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5개년 비전이다. 지난 10년의 성과를 향후 5년 내 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선 10년 동안의 역량을 종합해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다. 이와 함께 또다른 25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금은 150억원의 직접 투자와 함께 IR 지원, 인베스터 데이 등으로 850억원을 조달한다.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5개년 계획에서 임팩트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가 사회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비전 발표와 함께 먼저 선정된 스타트업들도 임팩트 스타트업의 면모를 갖췄다. 암전뮤지컬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및 시각장애인 공연콘텐츠 사업을 펼치는 '라이프에디트', 지역 주차장 공유 플랫폼 앱 ‘주만사’ 개발·운영사인 '주차장만드는사람들', 외국인 의료 통역 전문 서비스 제공과 다문화 가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영위하는 '메디라운드'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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