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만 '활짝'…3N 실적 희비
넥슨만 '활짝'…3N 실적 희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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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3분기 실적 마무리
넥슨·엔씨 '깜짝 실적'…넷마블 적자 확대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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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갈렸다. 넥슨은 단일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반면, 넷마블은 2분기 연속 영업손실 규모를 키웠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넷마블은 내부 전략을 재정비하고 프로젝트를 재점검해 쇄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엔씨소프트는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간판 게임 '리니지W'의 매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 넥슨, 분기 최대 매출·3분기 최대 영업익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975억엔, 영업이익 315억엔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 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역대 단일 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예상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분기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HIT2)’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과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넥슨의 간판 PC 온라인 게임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분기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이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3분기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FIFA 온라인 4’가 3분기 연속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K리그 중계, 오프라인 브랜드 체험관 운영, 온라인 미니 콘서트 등 게임과 축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역시 매출액이 급상승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 66% 늘었다.

■ 엔씨 성장세지만…'리니지W' 매출 대폭 줄어

엔씨소프트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7%, 50% 증가한 6042억원, 14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모바일 게임 4373억원, PC 온라인 게임 9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길드워2'는 이번 분기 2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올해 3월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북미·유럽에 신규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한 데 이어 8월부터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를 확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리니지W'가 197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의 33%를 차지했다. 다만 매출액 감소세는 이어졌다. 올해 1분기 373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리니지W'는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1분기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었다.이 밖에 '리니지M'은 매출액(1465억원)이 전 분기 대비 4% 증가하면서 3분기 연속으로 우상향했다.

■ 넷마블, 3분기 연속 적자에 "프로젝트 전면 재점검"

넷마블은 3분기 매출액 6944억원, 영업손실 3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키웠다. 당기순손실은 2775억원을 나타내면서 518억원의 손실을 냈던 1분기에 견줘 5배 이상으로 규모가 커졌다.

손실 규모가 확대된 데는 고비용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 저조, 고환율 지속 등이 지목됐다.

올해 3분기 넷마블은 영업비용으로 7324억원을 처리했다. 최근 1년간 가장 큰 규모다. 전년 동기 기록한 5084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를 비롯해 인건비, 마케팅비, 기타 등 전 항목에서 비용이 늘었다. 특히 마케팅비와 함께 감가상각비·기타수수료 등이 포함된 기타 비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마케팅비는 지난해 3분기보다 44.3% 늘었고 기타 비용은 57% 증가했다. 마케팅비는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의 출시 등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레볼루션'이 붙은 네 번째 타이틀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손실을 메꾸지 못했다.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자리를 내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40위, 애플 앱스토어 65위다.

환율의 상승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1억9000만달러에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 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한 넷마블은 올해 들어 환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외화차입금 상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이와 관련 "스핀엑스 인수에 따른 외화차입금이 1조5000억원 이상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환율 효과가 분기마다 실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자회사 배당 또는 보유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출시한 게임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내부 전략을 재정비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재점검하면서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신작을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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