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MZ"…뉴욕증시 美 10월 CPI 둔화에 급등
"울지마 MZ"…뉴욕증시 美 10월 CPI 둔화에 급등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1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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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CPI 전년비 7.7% 상승, 예상치 하회
근원 CPI도 6.3%로 8~9월 상승세 꺾여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 동반 하락
애플 8.9%↑·알파벳 7.58%↑·엔비디아 14.3%↑
(자료=네이버 증권 캡처)
(자료=네이버 증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확인되면서 급등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p(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07.80p(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뛴 1만1114.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3.8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는 2020년 4월(7.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2020년 3월(8.12%) 이후 가장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21%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소형 지수 러셀2000도 6.11% 상승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상승하며 월가 예상치(7.9%)를 하회했다. 

올 들어 미 CPI 지수가 7%대로 떨어진 것은 1월(7.5%)과 2월(7.9%) 이후 처음이다. 올해 최고점은 지난 6월(9.1%), 이후에는 7월(8.5%), 8월(8.3%), 9월(8.2%) 등이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코어) 물가지수도 6.3% 상승률로 예상치(6.5%)를 밑돌았다. 

앞서 9월 근원 CPI는 6.6%로 3월(6.5%), 4월(6.2%), 5월(6%), 6월·7월(5.9%), 8월(6.3%)에서 지난 2개월간 상승세를 재개한 바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각보다 낮은 물가지수가 확인되자 시장 가격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은 빠르게 하향 조정됐고, 이는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의 가파른 하락을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100p=1%)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CPI 보고서 발표로 하루 전 56.8%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43%대에서 이날 19%대로 크게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루 새 28bp 내리면서 4% 아래(3.81%)로 떨어졌다. 연준의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25bp가량 내리면서 4.33%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2.5% 급락한 107.8p에 마감했다. 

전일까지 연속 하락하던 비트코인은 1만8000달러에 다시 근접했고,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소비자 물가지수 둔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익성 없는 사업분야 구조조정과 새로운 창고 로봇 출시를 발표하자 12.2% 급등했다. 

애플(8.9%), MS(8.23%), 알파벳(7.58%), 메타(10.3%), 테슬라(7.4%) 등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는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리비안(17.42%), 엔비디아(14.33%), AMD(14.27%) 등 폭등했고, 모건 스탠리가 6.4% 상승하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 연구원은 "낮아진 물가지수가 발표됐지만,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금리인상 속도의 감속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상당기간 제약적인 금리수준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아직 서비스 물가가 내려오지 않는 등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광범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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