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례없는 하락세…인접 지역까지 덮쳤다
강남3구 전례없는 하락세…인접 지역까지 덮쳤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1.1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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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낙폭 주춤…하락 거래는 이어져
강남3구 옆 강동·관악·동작 '빨간불’
관악구 낙폭,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적인 집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남 권역 아파트값이 바닥없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를 비롯해 이를 둘러싼 강동구와 관악구, 동작구 등으로 낙폭 확대가 불길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 서울 아파트 매매값 24주 연속 하락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은 하락폭을 키웠다.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4% 확대된 -0.38%를 기록했고 전셋값은 -0.05% 확대된 -0.48%를 나타냈다. 이로써 매매값은 24주 연속으로, 전셋값은 22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 권역에서는 전례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송파구(-0.60%→-0.58%)의 낙폭이 이번 주 잠시 주춤했다. 다만 하락 거래는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트리지움 전용면적 84.95㎡는 지난달 28일 직전 거래 대비 2억8000만원 내린 18억원에 팔렸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36.33㎡도 같은 달 22일 직전 거래 대비 2억원 하락한 20억원에 매매 계약서가 쓰였다.

강남 3구와 인접한 지역들의 아파트들도 낙폭을 키웠다. 최근 들어 하락폭이 커진 동작구(-0.23%→-0.35%)와 관악구(-0.33%→-0.40%)는 이번 주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다. 동작구는 매매값이 지난 2019년 3월 셋째 주 기록한 변동률(-0.24%)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관악구는 매매값 변동률이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봉천동과 신림동 등 주요 단지에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 강남구 전셋값 또 떨어져

강남 권역은 전셋값 하락폭도 키웠다. 이번 주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 확대된 -0.46%를 나타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강남 3구에서는 전셋값 변동률이 강남구(-0.30%→-0.39%), 서초구(-0.36%→-0.31%), 송파구(-1.04%→-0.71%) 등으로 집계됐다. 강남구의 하락세가 한층 짙어진 모습이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6차우성아파트의 경우 지난 1일 직전 거래 대비 전셋값이 3500만원 내린 4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개포동 내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94㎡는 지난 1일 직전 거래보다 2억1000만원 내린 13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서가 쓰였다. 이 아파트는 지난 상반기 같은 면적이 16~17억원 사이에 전세 거래된 단지다.

이 밖에 한때 강남 4구로 묶였던 강동구(-0.60%→-0.59%)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다. 강동구에서는 암사·명일·천호동 등 주요 단지가 위치한 지역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매매값 낙폭을 키운 동작구(-0.35%→-0.55%)와 관악구(-0.35%→-0.53%)는 전셋값도 하락폭을 키웠다. 동작구는 상도·흑석·사당동 등지에서,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의 전세 전환이 진행되는 등 매물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하락 거래와 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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