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 채널 구축 제안"
이복현 원장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 채널 구축 제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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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 작은 이벤트에도 민감한 시기,
감독당국-금융회사 간 협력 및 선제적 대응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외 작은 일에도 금융시장이 민감한 상황이므로,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채널 구축을 제안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금융지주, 은행, 증권, 보험사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과 금융시장 리스크 현황 점검 및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지원을 논의하며 당부 및 제안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이 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애로가 있었지만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은 시장 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 중"이라며 "또한, 국내 금융사는 최근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만한 건전성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국내외에서 작은 이벤트 발생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민감한 시기이므로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사 간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긴밀한 정보 공유와 협조가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해외 금융시장의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상시적으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변동성 확대기에는 특정국가의 위험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전이될 수 있어 지역별 익스포져 관리와 위기 상황 분석을 통한 선제적 대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특히, 국내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 금융시장 내 움직임은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해외점포의 경우 물리적 거리와 진출국의 정치 경제적 요인 등으로 리스크 관리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아울러, 내부통제 등 운영 측면의 적정성도 함께 살피고 보완해 해외 점포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와 내실 있는 운영에도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은 금융산업의 수익성 제고와 신규 성장엔진을 부여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영업 및 진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감원과 국내 금융사 간 긴밀한 협력을 위한 해외 금융시장 정보공유 채널 구축을 제안하고 "금융사가 해외점포를 통해 파악한 현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감독당국과 공유하는 체계적 절차가 마련된다면, 해외 금융시장에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서승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윤석모 우리은행 부행장, 홍근배 현대캐피탈 상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박준규 삼성생명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영국의 경우 국채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금융 불안이 재점화될 우려가 있으며,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돼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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