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혁신 기술인 스마트AI 기술을 탑재
신제품 16일부터 전국서 판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KT&G가 2년 만에 릴(lil)의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내놓으며 전자담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앞서 경쟁사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달 4세대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태다.
KT&G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lil AIBLE PREMIUM)’ 총 2가지 모델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한 건 지난 2020년 9월 ‘릴 솔리드 2.0’ 이후 약 2년 만이다.
임왕섭 KT&G NGP 사업본부장은 이날 “올해 2월부터 KT&G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 1위를 탈환해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 동인의 80% 이상이 하이브리드인 만큼 올해 연말까지 단연코 1위 수성에 자신 있다”라고 자신했다.
KT&G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점유율을 KT&G가 한국필립모리스를 앞지르기 시작해 올해 2분기 KT&G가 점유율 47%를 차지해 1위를 석권했고, 3분기 말 기준으로는 48.5%다. 임 본부장은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최소 연말까지는 1위 굳히기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 “릴 에이블은 하나의 기기로 3가지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고, AI기술 적용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 차원 더 높인 제품”이라며 “2017년 11월 릴 솔리드 출시 이후 혁신을 거듭해 기술적 혁신과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KT&G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도 궐련형 전자담배로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버튼 하나로 쉽게 디바이스 작동이 가능하게 했다.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기능도 유지됐다. 특히, 릴 에이블에는 독자혁신 기술인 스마트AI 기술을 탑재해 흡연자의 습관이나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흡연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AI 기술은 예열을 최적화하는 프리히팅(Preheating AI) 기술과 사용 가능한 모금 수와 시간을 제안하는 퍼프(Puff AI)기능, 차징(Charging AI) 등 총 세 가지다.
KT&G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임 본부장은 “주주제안 중 2025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리라는 의견에 대해선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성인 흡연자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한국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2025년 2조50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 5770만 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 불과했지만, 지난해 12.4%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종이담배량 판매량은 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