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더 높게?…"11월 FOMC, 아직까지는 매파"-하나증권
더 오래 더 높게?…"11월 FOMC, 아직까지는 매파"-하나증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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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속과 최종금리 상향의 조합
(사진=Federalreserve.gov)
지난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사진=Federalreserve.gov)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대해 연준의 기조가 "아직까지는 매파"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속도 조절보다 "1)얼마나 빠르게, 2) 얼마나 높게, 3) 얼마나 길게 인상할 지에 대한 파월 의장의 생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5bp 인상은 기정사실화였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향후 속도조절 시사 여부와 9월 회의 때 제시한 피봇(기조 변화) 조건에 대한 입장 번복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성명서 발표 이후 금리와 달러는 하락하고 증시는 반등했다"며 이날 발표된 연준의 성명서는 한 단락이 추가된 점을 제외하면 9월과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된 내용 중에는 "향후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긴축의 누적과 시차를 고려하겠다는 점"이 "2%로 물가를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보다 부각됐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되고 금융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 연구원은 "향후 속도조절 관련 질문에 파월 의장은 이르면 12월 또는 그 다음 회의부터 가능할 수 있다고 밝힘과 동시에 9월보다 최종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며 인상 중단도 시기상조라 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리와 달러는 반등, 증시는 급락 전환했다"며 "최종금리에 대해서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곧 찾을 것이라 밝혀 12월 점도표를 통해 상향조정된 중간값을 제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속도 조절이 얼마나 높게, 얼마나 길게 인상할 지 문제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더 오랫동안 더 높게(Higher for longer) 기조 중 Higher에서 longer로의 국면 전환 논의까지도 아직 멀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회의 이후 미국 최종금리는 내년 5월 5.1% 수준을 선반영 중"이라며 "시장이 선반영했던 레벨을 상회하지는 않아 단기물의 가파른 약세는 제한될 수 있겠으나 하단도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10월 금통위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이달 금통위는 올해의 마지막 금통위다. 김 연구원은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는 최종금리를 최소 3.75%로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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