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이자수익 3372억원, 전년비 65% 증가
3Q 비이자수익 746억원, 전년비 1.5% 증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900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수익을 올렸다. 가파른 이자수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0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118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 순이익 7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54%, 46.95%, 51.39%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1.07%, 40.68%, 38.4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이에 따른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0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늘었다.
작년 연간 성과도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년 동안 1조649억 원의 영업수익과 25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누적 영업수익 1조1211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 월 동안의 성과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순이자마진 상승 등에 힘입어 이자수익이 대폭 증가한 데 기인한다.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3분기(3372억원)을 포함해 누적 기준 8942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3.03% 늘었다. 3분기 이자수익 3372억원은 1년 전보다 6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수수료와 플랫폼 및 기타를 합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5% 늘었다. 3분기 비이자수익(746억원)은 작년 3분기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NIM(순이자마진)은 2.56%로, 작년 3분기(1.98%)보다 0.58%p나 상승했다.
카뱅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27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25조9000억원) 대비 늘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 원 대비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은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2%p 상승했다.
9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약 3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30조원) 대비 늘었고,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2.1%로 집계됐다. 3분기 연체율은 0.36%로 같은 기간 0.15%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는 1978만명이다. 연령별 고객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파악됐다. 올해 신규 가입자 중 절반은 40대 이상이었다는 설명이다.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 누적 가입 고객 수는 3분기 기준 약 150만명으로, 작년(100만명) 대비 약 50%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일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4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인증 사업 진출 등으로 금융 플랫폼으로 보다 공고히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