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대비 최소 0.4%p 이상 올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시중은행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주택담보·전세·신용대출 등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7%를 넘어섰다. 2019년 이후 약 13년 만에 본격적으로 '7%대 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970∼7.499%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9월 30일(4.510∼6.813%)보다 상단은 0.460%포인트(p), 하단은 0.686%p 각각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연 4.730∼7.141%에서 연 5.360∼7.431%로 상승했다. 고정금리도 변동금리와 마찬가지로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물론 하단쪽 상승폭(0.630%p)이 상단(0.290%p)와 비교해 더 크다.
이 기간 지표금리를 보면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 17일 2.960%에서 3.400%로 0.440%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도 지난 28일 기준 4.870%로 0.522%p 상승했다.
한 달 새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도 연 5.108∼6.810%에서 5.953∼7.350%로 뛰었다. 하단의 인상 폭은 0.845%p에 달한다. 이 역시 준거 금리가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22%p 치솟았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최고 대출금리도 7.350%로 지난주에 7%선을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7%대 가계대출 금리 시대는 2009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으로 3.5% 수준을 힌트를 준 바 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만큼만 높아져도 최고 금리는 8%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