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건설사 신사업 점검 下] 새 옷 입은 대우·두산…신사업 행보도 '활기'
[2022 건설사 신사업 점검 下] 새 옷 입은 대우·두산…신사업 행보도 '활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28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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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은 대우…사명 바꾼 두산
UAM·암모니아로 신사업 낙점
지난 8월 공개된 대우건설 광고 스틸컷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는 건설 업계가 신사업을 크게 확장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기존 주택과 토목, 플랜트 사업 등으로 다진 기초 체력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고 나섰다.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부터 수처리, 폐기물 재활용,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면면도 다양하다. 이들 신사업의 종착역은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로 귀결된다.

올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주인을 맞이하면서 신사업에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미래 먹거리로 꼽은 대우건설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사업 제안을 시작으로 활기찬 날갯짓을 했다.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매듭지으면서 그룹 재건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도 올해는 뜻깊다.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면서 신사업도 활기찬 분위기다.

■ 건설 업계 생소한 '미래항공모빌리티' 도전장

중흥그룹 품에 안긴 대우건설은 백정완 대표 취임과 함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우건설이 집중하는 신사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UAM 사업에 물꼬를 텄다. 이 회사는 항공기 조립·가공품, 특수원소재를 제조하고 군용기 창정비, 여객기 개조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양사는 MOU를 통해 ▲AAM 사업을 위한 공동 협력 ▲UAM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사업모델 개발 협력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0년 대우건설이 지분 투자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아스트로엑스'의 지분 30%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대우건설-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아스트로엑스로 이어지는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 셈이다.

양사는 MOU 체결에 이어 한 달 뒤인 6월 컨소시엄을 꾸리고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제안서를 내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우건설이 담당할 부분은 버티포트의 구조 설계와 시공이다.

사진=대우건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점찍은 버티포트는 UAM 운용에서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시설이다. 수직이착륙시설인 버티포트는 헬리콥터의 이착륙시설인 헬리포트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대중교통으로 활용될 UAM의 특성상 비상용인 헬리포트에 비해 이용 빈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공간연구원에 따르면 주로 건물 옥상에 설치될 버티포트에는 이착륙·충전·정비·탑승·환승 등을 위한 시설과 상업·판매시설들이 함께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시설 유치에 따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UAM 사업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이는 올해 8월 선보인 새 광고 캠페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광고는 미래의 푸르지오 입주자들이 UAM 플랫폼을 통해 승용 드론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았다. 하이테크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게 한다는 대우건설의 청사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누군가는 상상 속 먼 미래로만 생각했던 것을 실현 가능한 미래로 만들어가는 대우건설의 자신감과 선도적 미래 기술력을 표현했다"라고 강조했다.

■ 수소에서 암모니아로

올해 들어 두산중공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친환경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와 암모니아로 에너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원전 강자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에 전략·혁신 부문 신사업 발굴을 담당하던 Innovation Acceleration TF팀을 올해 들어 신사업기획팀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등 직접적으로 신사업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암모니아와 수소를 활용한 혼소 발전이 이목을 끌었다. 이는 기존 수소 발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암모니아와 수소를 동시에 활용하는 혼소 발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 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기술이다. 인프라는 기존의 것을 사용하면서도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암모니아는 석탄을, 수소는 LNG를 대체해 각각 온실가스 발생이 저감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혼소 발전을 언급됐다. 특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수소·암모니아 가스터빈 발전이 총발전량의 최대 21.5%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혼소 발전 관련 협력을 이어가면서 사업의 내실을 다졌다. 먼저 한국전력기술과의 협약으로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연소해 수소터빈을 가동하는 암모니아 개질 가스 발전소 개발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암모니아 개질 설비와 수소터빈 등 주기기 개발을 맡는다.

상반기 막바지에 들어서는 한전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그린 암모니아 혼소 발전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대표적 친환경 연료인 그린 암모니아를 활용, 암모니아 혼소 보일러 모델과 암모니아 공급 시스템 등 주요기기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국내 1000MW급 발전소에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E1과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천연가스 혼합 연소 수소터빈, 수전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 등 핵심 기술을 제공한다. 또 EPC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인프라 구축과 운영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청정 수소 대중화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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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10-29 16:08:22
이재용백수현이찬희 개새끼야. 내년까지 한국축구삼성연세대망해라. 이매리계좌로만 십년치 돈부터내놔라. 내년까지 이재용회장 재판망해라. 카타르월드컵이 22일 남았다 . 십년동안
방조한 너네들 모두 잘못이야. 카드론대출이나 주고 상부상조협력지랄하네. 차미경썅년변호사 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