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만큼 내려간다…강남·송파·노원·도봉 하락세 집중
오른 만큼 내려간다…강남·송파·노원·도봉 하락세 집중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10.0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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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높은 상승률 나타낸 지역
내림세 가팔라
송파구, 갱신 거래가 하락세 재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만연한 가운데 주로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지역에서 가격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와 송파구, 노원구, 도봉구가 대표적이다. 한편 송파구는 전월세 상한제로 전세 갱신 계약이 신규 대비 낮은 값에 체결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으로 조사됐다.

■ 하락폭 확대…오른 만큼 빠지는 중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매매·전세 모두 -0.20%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구(-0.10%→-0.13%)를 비롯해 송파구(-0.23%→-0.27%), 금천구(-0.19%→-0.22%), 구로구(-0.14%→-0.19%), 강서구(-0.20%→-0.23%) 등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송파구(-0.27%)는 잠실·송파동 대단지와 오금동 위주로 강서구(-0.23%)는 내발산동과 가양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폭을 키웠다. 금천구(-0.22%)는 가산·시흥동 중저가 단지에서 낙폭을 키웠다.

강북 권역에서는 노원구(-0.33%→-0.36%)와 도봉구(-0.32%→-0.37%)가 가장 큰 폭으로 매매값이 내렸다. 도심권의 종로구(-0.26%→-0.27%)와 중구(-0.25%→-0.26%), 서북권의 은평구(-0.25%→-0.28%) 등지도 낙폭을 키웠다.

이처럼 올해 들어 매매값이 크게 내린 지역은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곳이다.

강남에서는 강남구와 송파구, 강북에서는 노원구와 도봉구가 대표적이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해 10월 첫째 주 각각 6.42%, 6.92%의 상승률을 나타냈었다. 같은 기간 노원구와 도봉구는 8.34%, 5.52%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매매값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전월세 상한 폭 5%가 집값 끌어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 확대된 -0.20%를 기록했다.

매매값과 함께 움직이는 전셋값에 따라 강남구(-0.16%→-0.18%)와 송파구(-0.31%→-0.38%)의 전셋값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송파구는 이번 주에만 변동률이 -0.07%포인트 빠지면서 서울 전역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7월 첫째 주(0.01%) 강남 3구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또 송파구는 전세 갱신이 다수 발생한 가운데 전월세 상한선을 5%로 제한하는 전월세 상한제로 신규 계약 대비 낮은 가격에 계약이 다수 체결되면서 하락세에 일조했다. 송파구 부촌으로 꼽히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8월 26일 전용면적 99.39㎡(9층)가 9억3900만원에 갱신 계약됐다. 종전 전세 보증금(8억9500만원)에서 약 5% 오른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같은 층 동일 면적이 12억5000만원에 신규 계약됐었다.

송파동에서도 같은 달 26일 송파삼성래미안아파트 전용 79.7㎡가 20일 앞서 진행된 신규 계약(8억4000만원) 대비 1억2600만원 낮은 7억1400만원에 갱신 계약됐다.

강북 권역에서는 서북권의 전셋값 하락세가 가팔랐다. 은평구(-0.27%→-0.28%), 서대문구(-0.29%→-0.29%), 마포구(-0.25%→-0.21%) 등으로 집계됐다. 서대문구(-0.29%)는 홍제·영천동 구축 위주로 내렸고 은평구(-0.28%)는 수색동과 불광동 대단지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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