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3분기 8.8% 하락…카뱅 33.7%↓-하나증권 
은행주 3분기 8.8% 하락…카뱅 33.7%↓-하나증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0.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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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종별 및 은행별 2022년 3분기 주가상승률 현황. (자료=하나증권)
금융업종별 및 은행별 2022년 3분기 주가상승률 현황. (자료=하나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증권은 4일 국내 은행주에 대해 3분기에도 주가가 약 8.8%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하락률(-7.6%) 대비 소폭 크다. 카카오뱅크 낙폭이- 33.7%로 가장 컸다. 

이날 하나증권에 따르면 은행주 3분기 등락률은 -8.8%,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KRX은행지수 기준으로는 -13.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 및 125조원+@ 규모의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규제 우려 또한 확산되면서 6~7월 중 은행주가가 급락했고, 9월 FOMC 이후 다시 약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33.7%나 급락했는데, 최 연구원은 "Fed의 긴축 강화에 따른 시중금리 급등으로 고밸류 종목들의 multiple(멀티플)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국민은행 블록딜로 촉발된 오버행 우려 등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가장 선방한 종목은 기업은행과 JB금융이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과 JB금융은 주가가 각각 1.0%와 5.3% 하락에 그쳤는데 시중은행들과 달리 3분기 NIM(순이자마진)이 대폭 개선되면 서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가계대출 비중이 적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대출금 리 인하 관련 규제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4개월 연속 지속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3분기 중 국내 은행주를 3940억원 순매도했다. 동일 기간 코스피는 3조800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도 3분기에 은행주를 약 137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약 5170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기관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은행주 투심 약화에는 규제우려 확산 등도 자리한다는 견해다.  최 연구원은 "특별대손준비금 제도 도입 예정 발표로 예대금리차에 이어 배당으로까지 규제 우려가 확산 중인데다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또다시 장기간 연장, 각각 3년과 1년 기간은 예상보다 다소 긴 시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중 이자상환유예에 대해서는 부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해서는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의 관련 여신에 대한 정확한 자산건전성 평가 지연 및 잠재 부실 현실화의 이연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방안은 은행주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받고있는 금융권 대출잔액은 약 141조4000억원으로 만기연장 약 124조7000억원, 원금상환유예 약 12조1000억원, 이자상환유예는 약 4조6000원이며, 이 중 상장은행의 원금상환유예는 약 6조7000억원, 이자상환유예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각종 대내외 인상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지금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은행권에 대한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공산이 커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 추세가 이전보다 현저히 약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최근 원화 약세와 금리 급등 등 매크로지표들의 비우호적인 흐름은 은행 비이자손익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처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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