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부터 당의까지...국보급 유물 인사동 나들이
고려청자부터 당의까지...국보급 유물 인사동 나들이
  • 임채연 기자
  • 승인 2022.10.03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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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미술협회 '​팔도명품전', '아라아트센터'서 전시 중
백동자도 8폭 병풍. (한국고미술협회 제골)

[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양의숙)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소재 ‘아라아트센터’에서 <2022 한국고미술협회전, 팔도명품전>을 개최하고 있다. 침체된 고미술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 퍼져있는 한국고미술협회 회원들이 출품한 고서화·도자기·금속·목기 등 1,000여 점의 고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먼저 명품 도자기가 고미술 애호가들을 맞는다. ‘청자상감연당초문매병’, ‘청자음각연화문매병’, ‘분청사기상감운룡문매병’ 등 국보급 고려청자와 술 등 액체를 저장하거나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백자장군’이 대표적이다. 또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그린 ‘백자청화운룡문호’, ‘백자항아리’ 등 조선초기 백자부터 청화백자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명품 도자기들이 망라돼 있다.

백자청화운룡문호와 당의. (한국고미술협회 제공)

그중 ‘분청사기상감운룡문매병(粉靑沙器象嵌雲龍文梅甁)’은 고려말 상감청자에서 조선시대 분청자로 넘어가는 시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몸체에 주문양(主紋樣)으로 들어간 용의 모습에서 그 특징이 잘 나타난다.

조선시대 복식으로는 궁중에서만 사용하는 봉황문을 금박으로 그려 넣어 순종의 부인인 순정효황후(純貞孝皇后) 윤씨(尹氏)가 착용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당의(唐衣)’가 있다. 그리고 주로 여름철에 사용하였던 백옥(白玉)으로 만든 노리개는 가운데에는 네모난 형태로 십장생(十長生)을 투각하여 만들고 속에는 결명주사 등의 향을 넣어 사대부가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회화로는 당대 전성기 화단을 이끌었던 삼원삼재(三園三齋) 중 한 사람인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의 ‘입산도(入山圖)’, 역시 삼재의 한 사람이면서 조선 최고의 그림으로 평가받는 자화상의 화가 공재 윤두서(恭齋 尹斗緖·1668∼1715)의 ‘수하선인도(樹下仙人圖)’외에 긍재 김득신(金得臣, 1754~1822)의 ‘농가풍요도’와 조선 중기에 호남을 주 무대로 활동한 직업화가 묵호 전충효의 ‘모자우도(母子于圖)’ 등이 있다.

한국고미술협회는 전문분야 감정인의 감정을 마친 진품만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으로 판매된 작품에 대해서는 협회 이름으로 보증서를 발행한다. 또 전시 동안 애호가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유물에 대해 무료감정을 병행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한국고미술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전국 14개 지회의 약 500여명의 회원과 양의숙 회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K-문화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전시가 우리 고미술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이 문화대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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