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물가 나기…공과금·관리비 할인 카드 관심 꾸준
팍팍한 물가 나기…공과금·관리비 할인 카드 관심 꾸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28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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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 20대 신혼부부(2인 가구)는 지난 3~5월 4만원대 후반이었던 전기요금이 7월 4만원대 후반, 8월에는 6만원선(5만9000원선)에 육박한 것을 확인했다. #. 올 여름 무더위로 냉방 가동을 아끼지 않던 50대 A씨(4인 가구)는 지난달 아파트관리비가 61만원으로 전월보다 2배 가까이 뛰어 깜짝 놀랐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서민과 중산층 등 가계가 느끼는 압박감이 늘면서 매월 고정지출인 아파트관리비나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 결제에 혜택을 주는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지고 있다. 이럴 땐 신용카드사들의 대표 생활요금 카드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 팍팍한 물가+환율 공포…"상당기간 5~6%"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에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와 관련해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물가상승 압력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4원 급등한 143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42.2원까지 올랐다. 환율 장중 1440원 돌파는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6일(고가 기준 1488.0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이달 2일 발표된 8월 통계정 소비자물가동향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5.7% 올랐다.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지만 넉 달째 5%대다. 같은 기간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보조지표인 신선식품지수는 119.80로 14.9% 상승했고, 치킨(11.4%), 생선회(9.8%) 등 외식비상승률은 8.8%로 1992년 10월(8.8%)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처)

정부를 중심으로 '10월 물가 정점론'이 형성돼있으나, 10월부터 전기요금의 기준연료비와 도시가스 요금의 정산단가 추가 동반 인상도 예정돼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를 수입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손실 부담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 7개사 공과금 결제 등 유용한 생활 카드

이날 카드업계에 따르면 생활요금(아파트관리비나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 적립/할인 등) 혜택을 중심으로 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현상에 온라인상에서 '무지출챌린지' 등의 언급도 화제가 된 바 있다"며 "생활요금 혜택 카드는 수요가 가장 꾸준한 경향도 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관심이 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각 카드사 관계자들이 대표 생활요금 혜택 신용카드(1개 기준)로 제시한 카드는 ▲신한카드 Mr.Life(미스터 라이프) ▲삼성카드 iD 달달할인 ▲KB국민카드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현대카드 Z family(제트 패밀리) ▲롯데카드 LOCA(로카)365 ▲우리카드 NU Uniq Point(뉴 유니크 포인트) ▲하나카드 MULTI Young(멀티 영)이다. 

대부분 생활요금 카드는 월납요금, 편의점, 교통, 온라인 구독이나 배달앱 등 업종에서 월 통합할인 최소 1만원 이상 최대 5만원선 한도 내에서 할인/캐시백/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1장의 카드로 매월 30~50만원 이상 알맞게 쓴다고 가정하면 연간 기준 최대 10~40만원 수준의 적지 않은 혜택이 제시되고 있다.      

(자료=각 사)

신한카드의 Mr.Life 카드는 2015년 9월 출시돼 신한카드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장수 카드다. 전월실적 구간(30만·70만·100만원 이상)에 따라 월 통합 할인한도 5만원 이내에서 할인(연간 최대 60만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요금 전기·가스·통신영역에서 10% 할인(월 한도 3000원~1만원) 등을 할인한다. 

삼성카드의 iD 달달할인 카드는 할인받은 결제건을 전월실적(50만·100만·150만원 이상)으로 인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활요금·생활필수·온라인 3개 분야에서 월별 최대 5만5000원의 할인(연간 최대 66만원) 혜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생활요금 영역은 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렌탈·보험·스쿨뱅킹·학습지 등(월 최대 3만5000원 할인)이 포함된다. 

KB국민카드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도 캐시백 등 혜택받은 실적을 전월실적으로 인정한다.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충족시 공과금·통신·영화관·마트·주유·교통 등 연간 34만8000원까지 혜택이 제공된다. 공과금은 통신·아파트관리비·전기·도시가스·초중고 학교납입금·4대 사회보험료 자동납부 건수에 따라 월 최대 1만원을 캐시백한다. 

현대카드의 Z family 카드는 전월실적(40만·80만원 이상)에 따라 이동통신요금과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요금 정기결제 시 7% 할인(월 5000·8000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마트·온라인쇼핑·대형마트·배달앱 10% 할인(일 1회 5000·8000원), 주유 리터당 100원 청구할인(일 1회 1만~1만3000원 한도)도 있다. 

롯데카드의 LOCA 365 카드도 할인받은 결제건을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실적 50만원 기준 월 최대 할인한도 3만6500원(연간 최대 43만8000원) 혜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아파트관리비(월 한도 5000원)·도시가스·전기(월 한도 5000원), 이동통신요금(월 한도 5000원) 등 할인도 포함된다. 

우리카드의 NU Uniq Point 카드는 전월실적과 적립한도의 조건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 결제액의 기본 0.5%를 포인트(꿀머니)로 적립하는 '언제나 할인' 구조가 특징이다. 전월실적(30만·60만·120만원 이상)에 따라 아파트관리비·가스·전기요금 자동납부건에 대해 2%도 적립한다. 통합 월 적립한도는 최소 1.5만점~최대 5만점이다.  

하나카드의 MULTI Young 카드는 전기·도시가스·이동통신요금 등을 포함한 7대 생활영역에서 할인한다. 월별 할인한도는 전월실적 구간(20만·60만·100만원 이상)별로 최대 각 1만4000원, 4만2000원, 7만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쿠팡 로켓와우 등 디지털 할인율은 30%로 높은 편인 것도 특징이다.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1~3만원선에서 제각각이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 전체적으로 온라인으로 신규 발급하는 회원에게는 연회비를 100%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다른 카드사 한 관계자는 "생활요금 중심 카드는 매월 고정지출 등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면서 혜택을 받고 싶은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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