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화-대우조선 '헐값매각' 논의 현 시점 부적절"
산은 "한화-대우조선 '헐값매각' 논의 현 시점 부적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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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우조선 재무상황 현저하게 악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각도 아냐…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산업은행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헐값매각' 논란에 대해 이번 거래의 특징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 헐값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전일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2008년 한화 및 2019년 현대중공업과의 M&A 추진 건과 비교해 헐값매각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적정 기업가치 판단은 M&A 추진 시점별 재무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M&A 추진 시점과 비교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황은 현저하게 악화된 바, 거래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 ‘주인찾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산은은 강조했다.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2007년 368%에서 2018년 215%, 올해 6월 713%로 폭증했다. 시가총액은 2007년 9조8800억원에서 2018년 3조660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 23일 기준 2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산은)
(자료=산은)

또한 산은은 본건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각이 아니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조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것으로, 산은은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기업가치가 상승한 이후 주식을 매각하면 자금회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건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한화그룹 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해당 투자자와 신규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투자 합의/계약 체결 후 경쟁입찰 절차를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하는 M&A(인수합병) 방식으로, 투자 유치 및 거래 종결의 확실성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되어 대우조선해양 경영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나아가 국내 조선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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