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첫 협력 사례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10월 출시
박성호 행장 "금융·결제 넘어 새로운 금융문화 만들어낼 것"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하나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이 손잡고 다음달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선보인다. 이 통장이 나오면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은 결제할 금액을 미리 충전해 사용할 필요없이 연동해둔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자동으로 선불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결제시 페이 포인트 적립은 물론 은행의 예금자보호와 이자 혜택도 받는다.
26일 하나은행·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23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금융소비자 편익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제휴 협력 첫 사례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 통장은 계좌개설 시 네이버페이 선불충전금에 대해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이자 혜택 ▲결제시 적립 등 안전성과 혜택, 편의를 고르게 제공하는 구조로 출시된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미래에셋증권이 2022년 6월 출시·흥행에 성공했던 '미래에셋 증권CMA-RP 네이버통장'과도 차별화가 있다. 이는 환매조건부채권(RP)으로 운용되는 현금관리계좌(CMA)로 결제 혜택과 수익률 혜택 등을 제공하지만 선불충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이나 예금자보호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만든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선불충전금을 하나은행 제휴계좌에 보관하며 이자를 받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는 양사의 제휴 통장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 기획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해, 하나은행과 네이버를 찾는 손님들에게 새로운 혁신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금융과 결제, 은행과 핀테크라는 각자의 영역을 넘어서게 됐다”며 “혁신금융 제공과 손님의 혁신 경험 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사가 함께 새로운 금융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금융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임과 동시에 혜택을 극대화한 서비스”라며 “이를 시작으로 혁신적 금융을 위한 양사간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