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산업디자인협 디자인상 받은 '트레일러 드론'…그 드론 아닙니다
美 산업디자인협 디자인상 받은 '트레일러 드론'…그 드론 아닙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9.1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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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소모빌리티+쇼'서 첫 공개
'엑시언트'보다 거대한 전장…다목적 운용도
'트레일러 드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수소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이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 주관 '2022 IDEA 디자인상'에서 파이널리스트(Finalist)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차량 외에도 '트레일러 드론', '레스큐 드론', '비전FK' 등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수소모빌리티 개발에 한창이다.

■ 수소연료전지+완전자율주행 탑재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2 IDEA 디자인상'에서 제네시스의 차량용 무선 충전기와 함께 콘셉트(Concept&Speculation)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트레일러 드론'은 무인 운송 차량이다. 지난해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트레일러 드론은 낮게 깔린 두 대의 ‘이-보기(e-Bogie)’ 위에 트레일러가 올라간 형태의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수소연료전지와 완전자율주행 기술 등이 탑재됐다. 일종의 차대인 보기(bogie)는 트레일러를 떼고 소방, 구조, 건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트레일러 드론의 핵심인 이-보기는 전장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트레일러를 앞뒤로 받친다. 이-보기의 바퀴는 각각 독립적인 조향이 가능하다. 이로써 차량이 회전할 때 회전 반경을 최소화, 현재 양산 중인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보다 더 크지만, 더 좁은 곳에서도 이동이 쉽다. 이와 함께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존 운전석은 제거됐고 적재 용량은 확대됐다. 이-보기 한 대의 출력은 120kW다.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 '레스큐 드론'·'비전FK' 등도 관심

현대차그룹이 트레일러 드론과 함께 개발 중인 수소모빌리티로는 '레스큐 드론'과 '비전 FK'가 꼽힌다.

'레스큐 드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레스큐 드론'은 트레일러 드론의 차대인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이 결합된 형태의 모빌리티다. 오프로드와 같은 좁고 거친 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4륜 독립 조향 시스템이 탑재됐다. 4륜 독립 조향은 각 바퀴가 제각각 움직일 수 있어 후륜 구동보다 진화된 형태의 조향 장치로 불린다. 현대차는 올해 4월 미국 특허청에 이 장치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원격주행과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스큐 드론은 재난 현장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방수총을 가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임무 수행이 목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500km가량이다.

'비전 FK'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비전 FK'는 드론이 붙어 특수목적을 수행하는 트레일러 드론·레스큐 드론과는 성격이 다르다.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량을 표방하는 비전 FK에는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이 탑재된다. 트레일러 드론의 4배를 넘는 500kW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초가 채 안 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600km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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