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450만 넘었다…증가세는 20대·60대 이상 견인
다중채무자 450만 넘었다…증가세는 20대·60대 이상 견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13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선미 의원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
6월 말 기준 450.9만명, 석 달 새 1.1만명 증기
전체 채무자 수는 1990만명으로 2.3만명 감소
3~50대 다중채무자 감소, 20·60대는 증가
10명 중 2명 이상은 금융기관 3곳 이상에 빚 져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 고려해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리 인상기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의 다중채무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 등 취약차주의 채무조정과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449만8000명) 대비 1만1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 채무자 수가 1992만3000명에서 1990만명으로 2만3000명 감소했지만, 다중채무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6월 말 현재 다중채무자 비중은 22.7%로, 대출자 10명 중 2명 이상이 다중채무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특히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기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들어 20대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다중채무자가 많이 늘었다. 

6월 말 현재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38만7000명으로 작년 말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청년층 가운데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말 13.3%에서 해마다 증가하며 올해 6월 말 16.4%까지 올라갔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 수는 55만8000명으로 올 들어 9000명 늘었다. 반면 30대 다중채무자는 100만6000명으로 9000명 감소했고, 40대 다중채무자는 140만4000명으로 7000명 줄었다. 50대 다중채무자도 115만5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 

진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과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진선미 의원실)
(자료=진선미 의원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