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 펀드, 투자절차를 계획하라
[돈되는실전] 펀드, 투자절차를 계획하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9.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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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일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일을 잘못한다. 곰곰히 따져보면 이런 차이는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기 보다는 일에 필요한 핵심 절차를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일의 핵심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 일을 해결하는 절차를 찾아낸다면 무슨 일이든지 술술 풀 수 있다. 이렇게 일의 핵심과 원리 그리고 절차를 꿰뚫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렉서스 자동차로 잘 알려진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TOYOTA)도 ‘올바른 절차에서 올바른 결과를 낳는다’는 철학으로 핵심을 파악하고 절차를 찾아내 성공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요타는 1950년대 미국 포드 생산공장을 견학하면서 콘베어시스템으로 대변되는 대량시스템이 너무나 거대하고 방만한 시스템임을 느끼고 이를 개선하는 새로운 생산절차를 만들어냈다. 오늘날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이고 낭비를 줄이고 지속적인 개선으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도요타의 생산방식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펀드투자 역시 절차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펀드 투자의 절차는 어떻게 될까? 우선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우선 상품부터 선택하려고 든다. 계획없이 무작정 펀드부터 고르다보니 단기적인 시장상황에 따라 부화뇌동하는 것이다. 투자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투자의 목적을 분석하고 결정한다. 은퇴후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주택마련 자금과 같이 투자 목적을 분석하면 투자기간, 최소 목표수익률, 부담 가능한 위험수준 등이 달라진다.

 

다음으로 주식,채권,유동성과 같은 자산들에 대한 투자비중을 정한다. 이런 자산구성비율을 정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장기적인 수익률 예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은퇴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구성비율을 정하기 위해서는 은퇴시점에 필요한 생활자금에서 현재 자산을 빼면 앞으로 모아야 하는 자산의 규모를 계산할 수 있다. 품위있는 은퇴 생활에 필요한 부족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 주식과 채권 유동성 등에 대한 적절한 투자비중을 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자산상태와 투자규모,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은퇴시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기대수익률을 산출할 수 있다. 이후 이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주식이나 채권 유동성 등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 수익률에 따라 각각의 투자 비중을 정한다. 이런 방식은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별로 적합한 상품 유형을 정해야 한다. 주식의 경우 가급적이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식편입비가 낮은 혼합형이나 차익거래형과 같은 특수한 유형의 펀드는 선택하지 않는 것이 효과적이다. 복잡한 펀드일수록 투자자에게 가려진 그늘이 많기 때문에 단순한 유형의 펀드가 좋다.

 

이제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투자할 펀드를 선택한다.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의사 결정 단계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과거 높은 수익률만 보기 보다는 운용스타일을 일관되게 지키는 펀드를 선택한다. 특히 은퇴자금이나 교육자금과 같이 장기간 적립해가야 하는 펀드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펀드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오랫동안 투자하는 펀드가 좋다. 앞으로 각론으로 들어가 효과적인 펀드 투자 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다만 펀드투자에 있어 분명히 올바른 절차가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올바른 절차만이 올바른 결과를 낳는다.

 

[민주영 FPnet 금융컨설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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