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한국 500대 기업 지분 가장 많이 보유…25조원 넘어
블랙록 한국 500대 기업 지분 가장 많이 보유…25조원 넘어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9.12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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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분석
5% 이상 지분 보유 사모펀드 투자사 분석 결과
외국계 사모펀드 투자액이 국내의 8.7배 달해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보유한 한국기업 8곳의 지분가치가 2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계 사모펀드 가운데 국내500대 기업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도 블랙록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상반기 보고서를 토대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 투자사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블랙록은 삼성전자(5.03%), 삼성SDI(5.24%), 호텔신라(5.09%), 포스코홀딩스(5.02%), 네이버(5.05%), 신한지주(5.67%), KB금융(6.02%), 하나금융지주(6.19%) 등 8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 합계는 25조2773억원에 달했다.

텐센트는 투자 자회사를 통해 넷마블(17.52%), 크래프톤(13.53%), 카카오(5.96%) 등 3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가치는 4조3074억원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해외 사모펀드는 시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법적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 반면 국내 사모펀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여러 규제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교보생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의 갈등 사례에서 보듯이 외국계 사모펀드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대기업은 현대커머셜과 교보생명으로 어피니티가 각각 25%, 2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현대로템의 지분 24.8%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모펀드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곳은 73곳 가운데 외국계 사모펀드는 53곳, 국내 사모펀드가 20곳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생명, 현대카드 등 비상장사들 지분까지 합치면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가치는 이달 6일 종가기준으로 38조47억원으로, 국내 사모펀드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4조3554억원)의 8.7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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