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내림세 일파만파…경기 아파트값 9년 8개월 만에 최저
수도권 집값 내림세 일파만파…경기 아파트값 9년 8개월 만에 최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9.08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경기 전역 '역대급' 내림세
서울 하락세, 강북보다 강남이 더 가팔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년 8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기권은 변동률이 9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잇달아 역대급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 서울 집값 2019년 1월 이후 최저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15%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월 마지막 주 기록한 -0.14% 이후 최대 낙폭이다. 경기권은 -0.2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3주 연속으로 -0.2%대를 기록하면서 2013년 1월 둘째 주(-0.20%) 이후 최대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권역에서 강북 대비 매매값 낙폭이 커졌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06%→-0.09%), 서초구(-0.02%→-0.03%), 송파구(-0.12%→-0.16%) 등으로 집계되면서 전역에서 매매값 약세가 이어졌다. 금천구(-0.11%→-0.16%)는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관악구(-0.08%→-0.1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0.10%→-0.13%)는 문래·양평동 중저가 단지에서 하락하며 전주 대비 낙폭이 커졌다.

강북 권역에서는 노원구(-0.25%→-0.30%), 도봉구(-0.27%→-0.30%)가 -0.3%대 변동률에 진입했다.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단지에서 매매값이 내렸다. 강북구(-0.20%→-0.18%)는 낙폭 확대가 주춤했다. 서대문구(-0.23%→-0.25%)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은평구(-0.23%→-0.23%)는 녹번·응암동 위주로 내렸지만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 경기 권역도 심상치 않아

9년 8개월 만에 아파트값 변동률이 최저를 기록한 경기 권역에서는 주요 단지와 소규모 단지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권은 올해 1월 마지막 주 매매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한 뒤 완만한 내림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달 넷째 주부터 급격한 변곡점을 맞으면서 낙폭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매물 적체가 수 주째 이어지면서 경기권 전체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확대된 -0.22%를 나타냈다.

먼저 올해 들어 경기권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인 화성시(-0.34%→-0.39%)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하락폭이 다시 한번 확대됐다. 지난해 9월 첫째 주 기준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의왕시(-0.32%→-0.34%)는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모습이다.

광명시(-0.33%→-0.39%)는 일직·철산동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해 매매값 변동률을 키웠다. 양주시(-0.38%→-0.38%)는 옥정신도시 인근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오산시(-0.28%→-0.37%)는 갈곶·오산동 구축 단지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시흥시(-0.28%→-0.36%)는 산현·배곧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주시(-0.38%→-0.35%)는 역·삼동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와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