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15조 신규투자...불황에 호황기 대비
SK하이닉스 청주에 15조 신규투자...불황에 호황기 대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9.0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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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내달 착공, "M15X, 다가올 호황기 마중물 역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시설 단지도(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시설 단지도(사진=SK하이닉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에도 신규투자를 감행한다.

SK하이닉스는 6일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반도체 업황이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불황기에 시설 증설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향후 호황기를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이번 증설 계획과 관련해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면서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불황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 투자 축소 분위기가 지속되던 2012년 적자 상황에도 전년보다 10% 이상 투자를 대폭 늘려 그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 당시 최 회장은 반도체 호황기를 대비해 2015년 SK하이닉스 이천 M14를 건설하고 총 15조원을 투입해 D램 생산 공장을 지었고 이후 2018년, 2021년 각각 청주와 이천에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과 차세대 D램 공장을 건설했다.

그 결과 2014년 연간 10조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를 생산하던 회사가 지난해 25조 6200억원 규모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생산능력은 148% 증가했고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9.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25년 업황 반등에 맞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M15X 건설을 계획했다"면서 "M15X가 다가올 호황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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