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의 '추석 연휴' 분석…온라인·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KB국민카드의 '추석 연휴' 분석…온라인·백화점 웃고 대형마트 울고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8.31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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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빅데이터로 본 3년간 추석 대목
코로나19 이전 대비 코로나 영향 작년 매출,
전자상거래 67%↑·오프라인 백화점 25%↑
슈퍼마켓도 23% ↑…대형마트는 13% 감소
수도권→지방 이동 줄었지만 제주도행 늘어
제주도 가장 많이 찾은 연령층은 30~40대
기차, 버스, 항공보다 승용차로 고속도로 타
2019년 대비 주요 업종 추석 준비기간** 매출액 증감. (자료=KB국민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국민카드가 추석 연휴(오는 9월 9일~12일)를 맞아 추석 대목 기간의 신용·체크카드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에 이동하는 회원들은 추석 연휴 직전에 전자상거래와 백화점에서 소비를 늘린 반면, 대형마트 소비는 줄였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여행을 갔으며,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이 증가했음도 확인됐다.

■ 코로나발 변화 보이는 지난 3년간 추석 소비 

31일 KB국민카드가 추석을 맞아 2019~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추석 전과 연휴 기간 KB국민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과 작년 추석 준비기간(추석 연휴 시작 전일부터 2주(14일)간)의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액은 2019년 동기 대비 27%, 44% 각각 늘었다.  

반대로 대형마트의 재작년과 작년 추석 준비기간 매출액은 2019년 동기 대비 1% 감소, 13% 줄었다. 같은 기간 슈퍼마켓 매출액이 오히려 각 12%, 2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형마트 보다는 집 근방의 슈퍼마켓에서 추석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21년 추석에 지역간 이동(수도권↔지방, 지방↔지방)한 회원의 추석 준비기간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2019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백화점은 오프라인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25%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 기간 이동한 회원은 추석연휴 시작 전 1개월 동안 지역 내(수도권 및 그 외 지역(충청/강원/경상/전라/제주)으로 구분)에서 매출이 70% 이상 발생한 회원이 추석연휴 기간 중 1일 이상 타 지역에서 매출액이 70% 이상 발생한 회원으로 기준을 뒀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에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지방으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2019년 대비 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라도(-14%), 충청도(-10%), 강원도(-5%), 경상도(-2%) 순이었다. 하지만 해외여행 대체 영향으로 제주도 이동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밖으로 작년 추석 때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은 2019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43%, 경상도 6%, 전라도 5% 순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 지역을 선택한 회원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추석 대비 이동 수단별 회원수, 매출액 증감. (자료=KB국민카드)
2019년 추석 대비 이동 수단별 회원수, 매출액 증감. (자료=KB국민카드)

 ■ 지역간 이동 줄인 50대, 제주도 많이 간 3040  

2019년 추석 대비 연령대별 이동 회원수 증감을 보면, 2020년 추석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이 50대(-11%), 20대(-9%), 40대(-7%) 순으로 감소했다. 2021년 추석은 20대(16%), 30대(11%), 40대(6%), 60대 이상(4%) 순으로 증가했다.

귀경길 고객의 연령대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에는 큰 차이는 없는 반면, 40대의 경우 지역 이동이 2020년 9%, 2021년 10% 증가해 타 연령대와는 다른 양상도 발견됐다.

특히 작년 추석에 수도권에서 제주 지역으로 이동한 회원의 비중은 30대가 25.2%로 가장 높았고, 40대(24.6%), 20대(20%), 50대(17%) 순이었으며, 60대 이상이 13%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 최근 2년 추석, 대중교통보다 승용차 이용 증가

2019년 대비 이동수단별 회원수와 매출액 증감을 보면, 추석 이동 시 이동수단으로 고속버스, 기차, 항공을 이용한 회원은 최근 2년 추석 기간 감소한 반면, 고속도로를 이용한 승용차 이용회원은 2020년엔 7% 늘었고, 2021년엔 11% 증가했다.

대중교통 중 고속버스로 이동한 회원은 재작년과 작년에 각 53%, 46% 급감했다. 기차를 이용한 회원은 각 43%, 29% 감소했다. 특히 항공을 이용한 회원의 매출액은 재작년 82%, 작년 71% 급감해 이동수단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한 추석 연휴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은 20199년 추석 대비 2020년 모든 이동수단에서 감소했고(고속버스 -51%, 기차 -39%, 항공 -28%, 고속도로 -5%), 이어 작년 추석에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폭(고속버스 -34%, 기차 -24%)이 줄어든 반면, 승용차(고속도로)는 7% 증가로 전환됐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의 추석 전과 추석 기간의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와 이동 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념일, 이벤트 분석을 통해 시장 환경에 따른 고객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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