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재활용 2막 올린 SK에코…'순환경제' 사업모델로
폐기물 재활용 2막 올린 SK에코…'순환경제' 사업모델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8.27 0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기물 관리→폐기물 재활용 확장
매출 성장 전망
사진=SK에코플랜트
사진=SK에코플랜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SK건설이 폐기물 관리에서 폐기물 '제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분주하다. 2년 전 폐기물 처리 업체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 인수에 1조원을 베팅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조원을 폐배터리 재활용에 투자하면서 자원 선순환의 초석을 다졌다. 하반기 들어서는 폐페트병 재활용 업체 두 곳을 인수하면서 순환경제를 사업 모델로 정착시키는 모습이다.

■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연이어 인수

2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폐기물 재활용 회사 두 곳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폐기물 관리에서 한발 나아간 '폐기물 제로화(Waste Zero)'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번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DY폴리머와 DY인더스는 폐플라스틱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DY폴리머는 폐페트(PET)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을 생산한다. DY인더스는 폐페트병을 분쇄해 세척한 조각인 '플레이크'를 생산한다. 펠렛은 폐플라스틱 조각을 고온에 녹인 뒤 뽑아낸 균일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를, 플레이크는 곧바로 재활용하거나 펠렛으로 재가공할 수 있는 원료다.

시장 규모와 꾸준히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으로 사업 전망은 낙관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오는 2026년 650억달러, 한화 약 7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약 55조원을 기록한 데 비해 40% 이상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연간 약 1000만톤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비율은 20%애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고품질 폐플라스틱 선별을 위해 폐플라스틱 선별 사업자 3곳과 상생협약을 마쳤다.

■ E-waste, 전기차 확대 잰걸음…환경사업 매출 '순항'

폐플라스틱과 함께 E-waste로 불리는 전기·전자 폐기물 등의 재활용도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글로벌 E-waste 업체로 꼽히는 싱가포르 '테스'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이면서 자원 선순환을 통한 순환경제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SK에코프랜트
사진=SK에코프랜트

E-waste 재활용은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이 폐기되는 과정에 나오는 배터리, 태양광 부품 등이 핵심이다. 여기서 플라스틱, 코발트, 알루미늄 등 원자재와 희귀 금속 등을 추출해 새 제품의 원자재로 활용한다. IT 기기의 특성상 저장장치 등에 기록된 정보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사업(ITAD)도 포함된다.

SK에코플랜트는 E-waste 재활용을 IT 기기에서 전기차까지 넓힐 계획이다. 테스의 사업 영역을 전기차 폐배터리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2030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규모를 약 200억달러(약 24조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3조989억원, 영업이익 98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환경사업 3030억원, 에너지사업 920억원, 솔루션사업 2조7040억원을 나타냈다. 중점 추진 중인 환경사업은 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1년간 기록한 매출액(4408억원)의 69%를 달성하면서 올해 성장이 점쳐진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